한국재정정보원이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나라살림 특강'을 실시했다 [사진: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재정정보원이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나라살림 특강'을 실시했다 [사진: 한국재정정보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한국재정정보원(이하 정보원)은 서울 휘경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나라살림 특강'을 실시했다. 

재정교육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수업과정에 포함되지 않고 전문 콘텐츠마저 없어, 학교에서 재정특강을 여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특강은, 정보원이 최근 시범 제작한 '청소년 재정 배움 온라인 콘텐츠'를 교재로 4교시에 걸쳐 진행됐다. 해당 콘텐츠는 정보원이 운영 중인 국가재정통계포털 '열린재정'의 자료를 토대로 현직 사회과 교사 및 관련 교수들이 감수를 거쳐, 이날 처음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이날 특강 내용은 △나라살림 △정부의 역할 △세금 △예산의 편성·집행·결산 △참여예산제도 등으로 구성됐다. 또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주변의 재정지원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관련 동영상·웹툰·게임 등을 활용했다. 

학생들은 특강에서 "세금 수입보다 정부 지출이 많은데 그럴 때 어떻게 하느냐?", "부모님께 어떤 종류의 세금을 내는지 물어봐야겠다"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정보원은 특강에서 나온 학생들의 질문과 난이도를 반영해 콘텐츠를 최종 보완·확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교재 및 교안을 무료로 공개해 △방과 후 프로그램 △자율학년제 △정기수업을 끝낸 중3·고3 교실 △학교 밖 청소년 교육 등에 적극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장은 "선진국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재정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재정 이해도와 재정 균형감을 길러준다"며, "재정교육 제도화에 앞서 일단 학교 안팎에서 이 온라인 콘텐츠가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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