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국내외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에서 11일 오후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 및 ERC-20 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된 디지털 자산 입출금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은 11일 오후 5시경 ETH 및 ERC-20 토큰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코인원도 5시32분부터 이더리움 입출금을 중단했다.

업비트는 오후 6시 21분에, 빗썸은 오후 7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이더리움 입출금을 재개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동일하게 ETH 및 ERC-20 토큰 입출금이 중단됐고 이더리움용 가상자산 지갑인 메타마스크(Metamask) 역시 마찬가지 상황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해치랩스는 11일 오후 4시경부터 인푸라(Infura)를 비롯한 다양한 이더리움 노드 서비스들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이 이번 동시 입출금 중단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인푸라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컨센시스(Consensys)가 운영하는 이더리움 노드 인프라 서비스 제공 업체로 11일 오후 8시 15분까지 인퓨라 서비스 장애는 복구되지 않았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통신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와 통신해야 한다. 통신하던 블록체인 노드에 장애가 발생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제대로 기록을 읽고 쓸 수 없다. 

문건기 해치랩스 대표는 “이번 장애는 구버전 이더리움 블록체인 노드 프로그램에 존재하는 코드 결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신 버전 프로그램에는 해당 결함이 수정되었고 구버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노드들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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