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 파이 400'(Raspberry Pi 400) [사진: 라즈베리 파이 재단]
'라즈베리 파이 400'(Raspberry Pi 400) [사진: 라즈베리 파이 재단]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교육용 싱글보드 컴퓨터로 유명한 영국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가 키보드 일체형 컴퓨터를 2일(현지시간) 출시했다. '라즈베리 파이 400'(Raspberry Pi 400)이 주인공이다.

라즈베리 파이 시리즈는 CPU와 메모리, 컨트롤러 등이 신용카드 크기의 작은 기판 위에 집적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케이스와 전원, 외장스토리지 등은 별도로 사용자가 연결하거나 꾸미는 DIY 형태로 사용한다.

그러나 라즈베리 파이 400은 케이스와 각종 연결포트, 키보드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보기엔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처럼 보인다. 그러나 키보드 윗면에는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와 3개의 USB 포트, 전원 포트, 2개의 마이크로 HDMI 포트,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그리고 확장용 GPIO 포트가 준비돼 있다.

내부에는 브로드컴 BCM2711 쿼드코어 프로세서, 4GB 램, 듀얼밴드 Wi-Fi/블루투스 칩이 내장돼 있다. 윈도10 운영체제를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이다. 시판 가격은 70달러(약 8만원)다. 번들 마우스와 전원어댑터, 리눅스가 설치된 마이크로SD카드와 HDMI 케이블이 포함된 세트 가격은 100달러(약 11만3000원)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라즈베리 파이는 영국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학교와 개발도상국에서 기초 컴퓨터 과학 교육용으로 만든 초소형 싱글보드 컴퓨터다. ARM 기반 CPU가 장착됐으며 지난 2012년 첫 출시해 지금까지 10여 종의 제품이 등장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린 싱글보드 컴퓨터 계의 베스트셀러로 불린다.

리눅스를 설치해 컴퓨터 작동 이론 및 코딩 교육에 주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활용 범위를 넓혀 간단한 웹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동영상 플레이어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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