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산업협회와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준 서울시 경제정책실 경제정책과장, 신종우 서울시 경제정책실 경제일자리기획관,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김태호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기획실장, 안호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기획실장 순)
핀테크산업협회와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준 서울시 경제정책실 경제정책과장, 신종우 서울시 경제정책실 경제일자리기획관,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김태호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기획실장, 안호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기획실장. [사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핀테크 업계의 약진이 눈에 띄는 한주였다. 금융권 안팎에서 핀테크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핀테크 업계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다. 

ㆍ핀테크산업협회, 서울시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업무협약

지난 10월 27일 핀테크산업협회는 서울시와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핀테크산업협회의 운영 공간을 마련하고,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과 협회 간 원활한 소통과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핀테크산업협회는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행사를 기획·운영하고 협회에서 제작·발간하는 핀테크 홍보물과 출판물 등을 통해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홍보와 우수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지원을 할 예정이다.

ㆍ우리금융, 스타트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디업’ 실시

우리금융그룹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 Lab)’에 소속된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디업’(D.UP, Defense-up & Develop-up)을 실시한다. 디업은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의 전문분야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특허, 세무·회계, 투자(IR), 마케팅,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 5개 분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또 변리사, 세무사, 벤처캐피탈 심사역 등 각 분야에서 현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다. 전문가와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다. 

ㆍK-핀테크 신남방 이어 신북방 개척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K-핀테크는 신남방에 이어 신북방 개척에 나선다. 지난 2일 핀테크지원센터는 외부 용역기관을 통해 다음달 중 '핀테크 기업 신북방국가 진출 방안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10월 12일 신남방 국가 진출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2주 만에 추가 용역을 발주한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신남방(아세안+인도)과 아세안 진출 방안 연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3건이 추진됐지만 신북방 관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사진=신민경 기자)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사진: 신민경 기자]

◆ 지난주에는 무슨 일이?

ㆍNHN페이코, 핀테크 업계 첫 '전자문서지갑' 출시

지난 28일 NHN페이코가 페이코 앱으로 각종 공공·행정 증명서를 열람하고 보관, 제출할 수 있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이코 전자문서지갑은 NHN페이코가 올해 3월 민간 기업 최초로 행정안전부와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따라 출시됐다. 이용자가 정부24앱을 비롯한 공공기관 사이트에서 증명서 신청 시 온라인발급(전자문서지갑)을 발급 선택하면 페이코 앱 내 전자문서함으로 증명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발급된 증명서는 페이코 전자문서함을 통해 조회, 열람, 보관할 수 있고 공공·행정기관과 은행 등 금융기관에 전자문서 형태로 제출할 수 있다. 향후 페이코 앱을 통한 증명서 발급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ㆍ네이버파이낸셜, 오프라인 결제 제공...BC카드와 제휴

2일 네이버파이낸셜은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본인이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사용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끊김 없는 결제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ㆍ'네이버 통장' 못나온다...내년 3월부터 모든 금융상품 청약철회 가능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히면서 네이버의 약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네이버 통장'처럼 연계·제휴 서비스업자 등의 명칭을 부각해 소비자를 오해하게 만드는 광고가 금지된다. 또 고난도 펀드 등 투자성 상품을 산 금융소비자에게 청약철회권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소비자보호법이 강화되고, 징벌적 과징금 부과한도를 법 위반 행위로 얻은 수입 또는 이에 준하는 금액의 50% 이내로 한다고 규정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내년 3월 25일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 데이터거래소의 데이터 거래 과정. [이미지: 금융보안원]
금융 데이터거래소의 데이터 거래 과정. [이미지: 금융보안원]

ㆍ금융 데이터거래소 외면하는 핀테크 업계...네이버 빼면 참여도 미미

핀테크 업체의 금융 데이터거래소 참여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금융 데이터거래소 현황을 보면 총 참여기업 87곳 중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은 10% 가량으로 저조한 편이다. 이마저도 최근 합류한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를 빼면 대부분 중소업체다. 카카오페이·NHN페이코·비바리퍼블리카(토스)·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등 주요 전자금융업자는 참여기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대형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결제·송금 데이터는 핵심 경쟁력인데 이걸 업계에 내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데이터거래소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핀테크 업체 대표는 "거래소 참여기업 모두 금융시장에서 잠재적인 경쟁자에다 개별적으로 데이터 분석·활용조직을 가지고 있다. 양질의 데이터가 올라가기 힘든 구조인 것"이라며 "거래소의 취지가 핀테크 업체의 신규 비즈니스 창출이라지만 실상은 통계성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일부 중소업체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ㆍ보이스피싱 대응 묘수를 찾아라...아이디어 짜내기 총력

다른 한편에서는 금융사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1회 대학(원)생 보이스피싱 예방 논문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논문 주제는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를 위한 방안이다. 

부산시도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제안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보이스피싱이 창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 제안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 

ㆍ금융권 재택근무 확산에 커지는 보안 우려...내부망 해킹 경고 잇따라

보안도 마찬가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재택근무 환경에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권은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강력한 망분리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인터넷이 연결된 PC와 업무망에 연결된 PC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다만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고 재택근무가 장려됐다. 지난 9월에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으로금융회사의 상시 재택근무를 위한 원격접속을 허용하기도 했다. 

금융권과 보안업계에서는 보안사고 가능성을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보안 규정을 어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단순히 직원 PC의 정보가 유출되고 노트북이 파괴되는 것을 넘어 금융 시스템과 서비스에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재택근무와 관련해 이중인증을 실시하고 접근통제 대책을 마련하고,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통신구간을 암호화하고 원격접속 기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ㆍ"송금 전 사기의심 확인해 드려요"...토스, 사이렌 서비스 출시

이런 우려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간편송금 이용시 송금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사기의심 사이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토스 사기의심 사이렌 서비스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 더치트에 등록된 계좌와 연락처 이력, 토스 이상거래 탐지기능을 통해 사기의심 거래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최근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이번주에는 무슨 일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2020 서울금융위크&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가 개최된다. 4일에는 여의도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에서 핀테크 기업 5개사 피칭을 시작으로, 강금석 카이스트 교수의 “디지털 금융을 위한 알기쉬운 인공지능 이야기”, 백용욱 카이스트 교수의 “얘, 디지털 금융이 뭐니?! 핀테크를 알아야 비로소 보이는 머니(Money)!!”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 디지털금융의 변화 등의 발표된다. 주요 세션으로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언택트 금융 디지털 금융혁신과 서울", "뉴 노멀 금융허브의 새로운 조건" 등이 있다. 이어 6일에는 여의도 위워크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서 서울핀테크랩 확대 개관식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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