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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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표준화를 위해 열린 AI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AI 데이터의 프레임워크와 서비스 생태계,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그리고 AI 신뢰성 등에서 맹활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6차 인공지능 국제 표준화 회의(ISO/IEC JTC1/SC42)’에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회의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신규 특별작업반 설립 ▲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의 신규 국제표준 제안(NP)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신규 국제표준안 작업 지속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우리나라 제안으로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특별작업반(Ad-hoc group)이 신설됐으며, 우리나라가 작업반장을 수임(조영임 가천대학교 교수)했다. 미국, 호주 등의 전문가 참여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을 마련하고 차기 회의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이는 인공지능 응용 산업의 공급자, 소비자, 서비스 제공자 등 각 요소와 이해관계자 간 역할 및 요구사항을 정립해,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우리 대표단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주도한 인공지능 데이터 특별작업반 운영 결과를 공유했으며, ‘인공지능 데이터 프레임워크’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지침’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제안(서울시립대 이재호 교수)했으며, 내년 초에 신규 과제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설명가능한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금융대출 심사결과에 대해 그 결정 과정과 이유 등을 소비자에게 설명해 주는 등 인공지능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지난 4월 우리나라의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에 대한 신규 국제표준 제안(ETRI 하수욱 책임) 채택 후 표준화 작업도 계속 이어갔다. 이 표준안은 인공지능 시스템에 입력되는 데이터의 품질 향상과 시스템 간 데이터 상호 운용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데이터 품질 개요와 용어 정의 등에 대한 표준안 작업을 주도했다.

이외에 우리나라 대표단은 최근 관심이 높이지고 있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지침에 대해 향후 표준화를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 발표(이화여대 김경민 교수)해 공론화했다.

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과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가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 국제 표준화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에 사용되는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부터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과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까지 국제 표준화 프로젝트 범위를 확대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부처간 협력과 산업계·연구계의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두 부처 합동으로 인공지능 산업표준화 워크숍을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를 미국, 캐나다, 중국 등과 함께 인공지능 국제표준 선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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