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본점 전경 [사진: KB금융그룹]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KB금융그룹 이사회가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사외이사 추천을 수용할지 여부는 1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KB금융그룹은 주주총회소집공고, 참고서류 공시 등을 통해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사회는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제안된 후보의 법적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는 별개로 KB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및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사주조합의 후보추천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노조추천이사제'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알려졌다.

윤순진 교수는 한국환경사회학회 회장, 대통력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 류영재 대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모금위원,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실무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사회책임포럼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KB금융 관계자들은 이사회 결정에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가 노조의 추천에 반대하면서 이사회, 경영진과 노조의 불거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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