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 블레이드 서버 도입이 주춤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블레이드 서버 업체들의 경우는 데이터센터에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하면 센터 자체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데이터센터장들은 데이터센터에 블레이드서버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서버 업체들과 데이터센터장들 모두 블레이드 서버가 랙 마운트형 1U서버에 비해 확장성, 적용성, 관리성, 내부 연결성, 상면공간 절감 등 모든 면에서 장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데이터센터들의 구조로는 블레이드 서버의 장점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다. 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대 초반에 설립된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설비가 블레이드 서버의 높은 발열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적은 공간에 여러 서버가 집적돼있는 형태이므로 상면당 차지하는 전력 소모량은 일반 서버보다 높다. 또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할 경우 항온항습 설비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점, 그에 따른 상면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호스트웨이IDC코리아 박흥배 이사는 "데이터센터에 블레이드 서버 도입은 가능하다"며 "다만 종량제 방식의 전용 요금제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박흥배 이사는 "현재 호스트웨이IDC에는 블레이드 서버를 운영 중인 고객사가 있는데 종량제 방식의 전용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스트웨이IDC에서 종량제 방식의 전기요금제가 처음 적용된 것은 지난 2006년 초다.

 현대정보기술 데이터센터장인 백무현 상무는 "블레이드 서버의 발전과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 데이터센터장인 김종완 부장도 "블레이드의 활용도가 아직은 미미하다"며 고객에서 적극적으로 원하면 사용하겠지만 원하는 고객이 아직 별로 없다"고 말했다.

 SK C&C 데이터센터 문영 부장도 "고객이 블레이드 서버를 이용해서 IT효율성이 높아지고 부가가치가 높아진다면 많이 운영할 생각"이라며 "현재는 10% 정도만 블레이드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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