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웨덴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 화웨이와 ZTE 장비를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웨덴 통신 규제 당국은 지난 국가보안 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11월 열릴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중국 화웨이와 ZTE 장비의 신규 도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핵심 통신 인프라 설비에서 화웨이와 ZTE 장비를 모두 철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핵심 통신 인프라에는 무선접속망, 송전망, 기간망, 네트워크 서비스 및 정비 등에 사용되는 장비가 포함된다.

스웨덴 보안 당국은 지난 19일 "중국이 스웨덴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중국이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연구 개발을 통해 스웨덴의 국가 기간망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5G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스웨덴의 보안과 타협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은 화웨이의 가장 큰 경쟁업체인 에릭슨이 본사를 둔 유럽 국가다. 스웨덴의 이동통신사업자 텔레2(Tele2)는 지난 5월 출범한 5G 서비스망에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제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

5G 네트워크 가설에 화웨이 장비 배제 결정을 내린 국가는 영국에 이어 스웨덴이 두 번째다. 영국은 지난 7월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 오는 2027년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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