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P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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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블록체인 시장 개발에 대한 주요 국가의 움직임이 한층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회계법인 PwC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내놓은 블록체인 시장 전망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2025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아 주요 산업 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약 1조7600억달러(약 2023조원)에 해당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GDP의 1.4%에 해당하는 가치다. 특히 중국 GDP 성장에 4440억달러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4072억달러, 일본과 인도는 각각 731억달러와 622억달러 증가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 토대는 아직 미진하기만 하다. 규제 확보를 위한 입법마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3월 특금법 발효를 앞두고 있지만 세부 시행령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9월에는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10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입법예고가 되지 않고 있다. 내년 3월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는데, 입법예고 후 후속 조치 등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국내 블록체인 기업은 꾸준히 제 갈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이 출시 1년을 넘겼다. 지난해 클레이튼 메인넷을 출시한 그라운드X는 올해 들어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선보이며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반대에 부딪쳤다.(사진=pixabay)

 
스테이블코인 대표주자 페이스북 리브라의 향방을 결정 짓는 소식도 들려왔다. 

선진국 모임인 G7의 중앙은행장 및 재무장관들이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와 관련해 규제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리브라가 촉발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대한 각국 움직임이 여전히 활발하다. 이미 나라별 CBDC 발행은 기정사실화되는 추세며, 남은 것은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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