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사진 : KT]
구현모 KT 사장 [사진 : 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자회사 KT서브마린을 LS전선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LS전선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KT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매각 기대감이 KT서브마린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초 구현모 KT 사장이 그룹사(계열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선언한 후 첫 매각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국내 모 영자 매체는 LS전선이 KT 해양 건설 사업 전문 기업 KT서브마린 인수를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와 관련해 LS전선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T가 올 초 시너지가 없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한터라 인수설이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KT서브마린 연간 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44억원 수준이다. 차입(부채)은 34억원, 현금은 52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1458억원(1440억원+18억원)으로 평가된다. 16일 장마감 기준, KT서브마린의 시가총액은 1327억원이다. LS전선의 KT서브마린 인수설로 전일(15일) 대비 KT서브마린 주가는 무려 12.85%나 오른 상태다. 

지난 3월 구현모 KT 사장은 국내 주요 증권사 관계자(애널리스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룹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엔 매각대상으로 KT서브마린, KTH, KT텔레캅은 물론 금융회사인 BC카드와 케이뱅크 등이 거론됐다. (관련기사/[단독] '긴축모드' 구현모號 KT, 자회사 매각 나선다)

KT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계열사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윤경근 KT CFO는 “회사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서 성장과 시너지 없는 그룹사는 과감하게 재편할 계획”이라며 “그룹 안에서 심도있는 토론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과가 많이 나와 있지 않지만 확실한 판단이 서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에서 KT 주요 계열사 중 KT에스테이트, BC카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BC카드 매출은 전년대비 1.5%, KT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현재 KT는 43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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