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벤처가 새로운 경제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처 육성책 마련’, ‘한국벤처정책연구원 설립’, ‘CEO 전문 교육프로그램 가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백종진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취임 5개월여만인 지난 22일 한글과컴퓨터 대표실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벤처기업협회가 대한민국의 벤처 육성의 메카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기업협회가 대한민국의 벤처 육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글로벌 벤처 육성책을 마련하고 각종 CEO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실행조직인 한국벤처정책연구원을 내달 중 만들 예정이다.

백종진 회장은 “한국벤처정책연구원 설립을 위해 순수자금 3억원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사들이 2억원을 출연해 모두 5억원을 만들 계획”이라며 “한국벤처정책연구원은 오늘(22)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연구원 설립인가를 받았고 당분간은 서울 구로동 벤처협회 사무실을 연구원 사무실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또 “대기업들의 경제정책을 만들고 정부에 건의하는 단체와 연구소는 많은 데 한국벤처기업들의 육성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정부를 상대로 건의하는 단체와 연구소는 없었던 것 같다”며 “이름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한국의 벤처기업들도 외국의 벤처기업들처럼 좋은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만 있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벤처기업협회는 이번 한국벤처정책연구원 설립 외에도 벤처기업들간의 발전적인 인수합병(M&A)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M&A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백종진 회장은 “한국벤처기업협회 차원에서 건강한 M&A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강한 M&A 요소가 제외돼 있는 우리 벤처 생태계를 타개하는 방법은 그걸 합치고 또 경쟁력 있는 쪽에 자금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기업협회는 회원사의 M&A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M&A펀드’를 결성 한국벤처정책연구원 설립 시기와 같은 내달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M&A펀드’는 연기금, 산업은행 등 기관투자가가 400억원을, 협회 임원사가 100억원을 출자해 회원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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