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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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로나19 상황으로 기업들 사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이 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전년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시장 조사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분야 투자 건수는 97건으로 지난 3년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76건이었다.

올 2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에 투입된 자금도 30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소재 사모펀드인 스트라이프스의 켄 폭스 설립자는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로 많이 이동했다. 우리도 이같은 흐름에서 큰 혜택을 입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프스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업체 싱크(Snyk) 투자사다. 설립 5년차로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서 보안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싱크는 이달초 2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싱크 기술을 통해 SaaS 개발사들은 보안 팀 부담을 줄이면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다.

싱크는 지난 1월에도 1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투자 라운드에선 회사 가치를 26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싱크는 대기업들을 포함해 현재 1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WSJ은 전했다.

싱크 외에 투자를 유치하는 클라우드 스타트업들은 줄을 잇고 있다. 데이터 관리 회사인 코히시티도 지난 4월 2억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터센터 기술 회사인 이노비움은 7월 1억7000만달러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 회사인 콕크로치는 5월 866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들이 잘 팔리는 건 원격 근무 확산과 자본 지출 대신 운영 비용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의 바람이 맞물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매트 홉킨스 CB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 기술 애널리스트는 "자체 하드웨어를 투입하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2019년 투자사들은 260개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들에게 총 104억달러를 투입했다. 올해는 거래 건수와 투자 규모 모두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CB인사이트는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초기 단계  엔터프라이즈 테크 스타트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파이어하이드런트(FireHydrant)는 운영팀들이 웹사이트나 이커머스 서비스 등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에 대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3월 8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IT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늘었다고 파이어하이드런트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WSJ이 이 회사 CEO 로버트 로스를 인용해 전했다.

기업 공개 시장(IPO)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상장한 스노우 플레이크, 제이프로그, 수모로직은 상장 데뷔 무대에서 모두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관련기사]엔터프라이즈 SW 시장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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