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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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구글이 이르면 다음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적용할 인앱 결제 의무화 조치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구글이 다음주 게임을 포함한 대부분의 앱 개발자들을 상대로 앱내 콘텐츠 다운로드, 게임 업그레이드 및 구독 시 구글 결제 서비스를 쓸 것을 분명하게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인앱 구매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

구글은 그동안 게임 앱들을 상대로만 인앱 결제시 구글 결제 서비스를 쓰도록 요구해왔다. 게임 외에 서비스들에도 관련 정책을 적용했지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매치그룹 등은 이를 우회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의 경우 구글에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사용자들 상대로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계정이 아니라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할 것을 프로모션해왔다. 데이팅 앱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도 최근 유사한 결제 프로세스를 선보였다.

비디오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아예 사용자들이 구글 인앱 결제를 거치지 않고 자사에 직접 아이템 구입 비용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구글과 애플은 포트나이트 앱을 자사 앱 플랫폼에서 삭제했고 애픽게임즈는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새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게 되면 주요 개발자들에게는 앱들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배포하기로 한 개발자들에게 인앱 구매 시 항상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요구해왔다. 구글은 정책이 동등하고 합리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복수 앱스토어가 탑재되는 것을 허락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들에는 최소 2개 앱스토어가 제공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다른 앱스토어들도 설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앱스토어 수수료를 통해 구글과 애플은 각각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부 개발자들은 이같은 수수료는 불공정할 뿐더러 부적절한 세금이라고 비판해왔다. 애플과 구글은 물리적인 상품 구매에는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지 적용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와 구독 서비스에만 인앱 결제 수수료를 요구한다.

애플은 구글에 비해 보다 엄격하게 인앱 결제 수수료 정책을 운영해왔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의 경우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계정을 생성한 뒤 앱에 로그인하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앱 개발자들이 외부 웹사이트에서 가입하도록 안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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