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 테슬라]
테슬라 전기차용 배터리 셀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오는 9월 22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 겸 사업 계획 발표회인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앞둔 테슬라의 행보에 대해 자동차 업계는 물론 전 세계 IT 업계, 증권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계속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이나 특정 배터리 기술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적어도 하나 이상의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 제품 혹은 관련 기술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특정 배터리 셀을 활용해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확충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2017년 파나소닉과 공동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 리노 기가 팩토리를 설립하고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중국 CATL과 한국 LG로 부터 배터리 셀 조달을 시작했고 모델 3 제품에 CATL 제조 배터리 셀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네바다 기가 팩토리에 신규 배터리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테슬라 내부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개발보다는 기존 배터리 원리와 제품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를 극대화하는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타 프리몬트 공장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기존 파나소닉 제조 배터리 대비 더 가볍고 에너지 밀도를 7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전기차 연구 분석가인 콘래드 레이슨은 "테슬라가 파나소닉, CATL, LG 등 외부 협력사 제품 조달과 함께 배터리 셀 자체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배터리 데이에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고효율 고밀도 배터리 기술 발표를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셀 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기술 등장보다는 기존 기술 활용을 극대화하는 청사진 제시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는 자율주행차 개발이 주요 테마였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자율주행차 계획과 비전을 밝히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1년 새 9배 이상 오르는 등 토요타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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