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Apple Pay)
애플페이(Apple Pay)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아이폰 NFC 칩을 이용한 비접촉 결제 서비스 개방 압력을 넣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에서 애플 페이만 NFC 기반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은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에는 NFC 칩이 내장돼 있어 비접촉 결제 단말기에서 이를 인식 각종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애플이 이를 자사 서비스인 애플 페이에 한정하고 있는 것.

지난 2019년 11월, 독일 의회는 애플에 NFC 결제 서비스를 개방토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애플 페이가 아닌 독일 내 비접촉 결제 서비스도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법이다. 해당 법안은 자금세탁방지법 등 타 법안과 함께 수정안 형태로 2021년 초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EU 반독점 규제 당국 역시 애플에 NFC 결제 서비스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시작했으며, 독일 사례에 따라 관련 법안 상정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유럽위원회 측은 포괄적인 정책 제안 보고서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지속적이고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차별적인 접근권 제한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 설립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애플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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