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트코인 ATM 보급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사진: 코인ATM레이더]
전 세계 비트코인 ATM 보급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사진: 코인ATM레이더]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구매하거나 환전할 수 있는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기(ATM) 보급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넘었다.

코인ATM레이더(coinatmradar.com)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 ATM 보급대수가 전 세계 1만대를 넘어 1만29대를 기록했다. 2013년 첫 비트코인 ATM이 등장한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1970년대 은행 ATM이 처음 등장한 후 1만대 보급까지 9년이 걸린 바 있다.

비트코인 ATM을 처음 개발한 곳은 라마수(Lamassu)다. 2013년 캐나다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ATM이 설치된 후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8585대, 유럽에서 1219대, 아시아에 134대가 분포해 있다.

비트코인 ATM 시장은 라마수가 약 34%, 로보코인 키오스크가 17%, 스카이후크가 15%, 비트액세스가 15%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ATM은 비트코인(BTC) 입출금을 지원하며,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대시를 지원한다. 그 외 알트코인 지원은 제한적이다.

코인ATM레이더는 비트코인 ATM이 유동성이 큰 블록체인 분야에서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각국 정부 및 금융당국의 규제 문제로 인해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유럽과 달리 온라인 금융 거래가 활발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보급이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에도 2018년 무렵 서울에 1대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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