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T가 택시를 넘어 다양한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에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기차 예매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현재 카카오T는 택시, 대리 등 일반 이용자와 이동수단을 중개(매칭)해주는 서비스 이용 비중이 크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차 및 시외 버스 예매 서비스까지 추가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카카오T를 광범위한 교통 수단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우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빌리티 포털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이비카드와 제휴를 맺고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비카드는 지불결제 전문 기업으로 교통카드 캐시비 발행사다.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 ‘버스타고’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비카드로부터 시외버스 노선 정보를 제공받아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서비스 초기라 아직은 일부 노선만 이용 가능한데, 조만간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안드로이드, iOS) 업데이트가 반영 되면 카카오 T 앱을 통해서도 시외버스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업무 협약을 맺고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다양한 종류 기차표에 대해 실시간 예매 가능 현황을 제공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T를 통해 구매, 결제, 발권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네이버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기차 예매 및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를 맺은 것도 그 일환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제 서비스 출시는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전후인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철도공사와 협력을 맺을 당시 공사가 보유한 전국 기차역 주차장과 자사 주차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카카오T 주차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한 주차장을 확인해주고 카카오내비 연동을 통한 주차장 길 안내, 카카오T 앱을 통한 요금 확인, 자동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예매 서비스를 해외 모빌리티 서비스 채널과도 연계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 신규 서비스 기획자 2명 채용 공고를 내면서 기차(KTX, SRT), 시외버스를 비롯해 해외 모빌리티 서비스 채널까지 연계하는 부분도 언급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채용할 기획자는 국내 서비스와 해외 외부 채널을 연계하는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 전반을 맡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채용 공고를 내게 됐다”며 “해외 지역 중에선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은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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