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지원센터. (사진=신민경 기자)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사진: 신민경 기자]
플랫폼의 핀테크 일자리 매칭 과정. [이미지: 핀테크지원센터]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핀테크 일자리매칭 플랫폼'의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 7월 문을 연 '핀테크 포털' 내부에 마련된 핀테크 일자리매칭 플랫폼은 핀테크 기업과 구직자의 정보 등록을 장려해 일자를 주선하는 역할을 한다. 구직자는 이름과 생년월일, 근무가능 분야, 학력정보, 경력 등을 기재한다. 기업들은 채용정보에 모집 분야와 내용, 고용형태, 급여, 우대 사항을 정리해 게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등록량은 저조한 상황이다. 10일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핀테크 분야 구직자(인재 정보)는 10명이다. 핀테크 기업은 3곳만 채용정보를 올린 상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올 4월 집계한 국내 핀테크 기업 수가 58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이 플랫폼을 통해 채용을 주선한 사례가 몇건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홍보를 본격화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했다.

많은 구인·구직자가 플랫폼을 이용해야 본래 취지대로 일자리 주선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센터는 이달 중 메일 배포 등 홍보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핀테크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의 연락망과 500여개의 핀테크 회사 연락망을 활용해서다. 센터 관계자는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 한국표준협회에서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줬다"며 "각 회사들에 메일을 배포해 구인 등록 요청을 할 계획이고 직업 상담사 2명이 유선으로도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고 했다.

시장은 플랫폼이 활성화하면 채용시장도 큰 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여러 취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핀테크 업종이 언급되는 일이 드물었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공감대와 이해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탓에 채용 공고 없이 개발 직군 종사자들을 통해 알음알음 인력을 보강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핀테크 부문에 특화한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직자들은 핀테크 업계의 채용 공고를 한 곳에서 빠짐 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업도 폭 넓은 직군의 인재 정보를 열람해 회사에 필요한 부문을 충원할 수 있다. 실제로 플랫폼에 게시된 지원자들의 전공은 심리, 반려동물 관리, 중어중문, 그래픽 디자인, 경제금융, 기계설비 등으로 다양하다.

인력의 대형 업체 쏠림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기업들이 직접 구직자들의 현황을 둘러보고 바로 입사를 제안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은 구직자는 기업의 개요를 살펴 제안에 응할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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