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IT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방송인 EBS와 게임 업체인 펄어버스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EBS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내부에 직접 IT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 환경으로 운영 중인 웹서비스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120억원 수준으로 EBS는 조만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관련 업체들에게 발송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BS는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이트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빠르게 반영하는데 있어 온프레미스는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나서게 됐다.

EBS IT시스템은 IDC 임차 시기기 임박했고 노후 IT 장비도 교체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 IT인프라 방식보다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게 EBS의 설명이다.

EBS는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상용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도 오픈소스 기반으로 전환해 벤더 종속을 탈피하고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EBS는 현재 일부 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및 NHN 토스트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IDC 기반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 서비스 중인 모든 장비를 클라우드로 전환 또는 신규 구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BS는 2021년 3월까지 클라우드 도입을 마무리하고 2021년 4월부터 클라우드 기반 IT인프라를 가동할 계획이다.

EBS는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AR/VR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사이트 경쟁력 강화해 에듀테크 신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 클라우드 프로젝트도 관련 업계에서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는데, 새로운 계약을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도 펄어비스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매니지 서비스(MSP) 업체로 클루커스, AWS는 GS네오텍, GCP는 메가존을 파트너로 삼고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중에는 사업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도 IT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AW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업에 아직 공식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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