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비대면 주문, 테이크아웃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 네이버가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주문이 이같은 분위기 속에 프랜차이즈 시장을 정조준해 주목된다. 그동안 네이버는 지역 소상공인을 겨냥해 스마트주문을 내놨는데, 최근 프랜차이즈 음식점, 카페와의 제휴를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주문은 네이버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하는 비대면 원스톱 주문·결제 서비스다. 네이버에 ‘스마트주문’이라고 검색을 하면 자신이 현재 위치한 곳 주변에 스마트주문을 제공 중인 업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원하는 매장을 골라 메뉴를 선택한 뒤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스마트주문을 통해 이용자는 포장을 할 것인지, 매장에서 먹고 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포장 주문을 이용하면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식당에 주문을 한 뒤 직접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가져가는 식이다.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경우엔 계산대를 가지 않아도 테이블에서 QR코드를 찍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후인 지난 8월 30~31일 이틀간 서울 지역에서 스마트주문을 통한 포장 주문은 50% 가량 늘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수 매장에서 취식·취음이 불가능해지면서 포장주문 수요가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출시하며 스마트주문이 외식업계 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돕는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역 사업자 입장에선 단골 고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일환으로 이용자가 같은 매장을 여러 번 이용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추가 적립(2번째 주문 시 1000원, 5번째 2000원, 10번째 3000원) 받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를 하면 구매 금액 10%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고 후기 작성 시에도 포인트를 소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네이버(N)예약 공식 블로그]

네이버는 소상공인 공략 일환으로 온라인을 통한 창업과 운영 관리 전반을 돕는 스마트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오픈마켓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가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스마트주문은 오프라인 소상공인을 겨냥한 서비스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거대한 개인 사업자층을 자사 플랫폼에 연결하려는 셈이다.

이같은 일환으로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스마트주문 결제와 동시에 구매 확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사업자가 다음날 정산(입금)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까진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지역 소상공인에서 최근은 대형 프랜차이즈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도 최근 스마트주문과 관련해 주목되는 행보다.

4월 폴바셋, 7월 말 스타벅스와의 제휴가 대표적이다. 토스트·음료 브랜드 이삭토스트도 지난 4월부터 스마트주문이 가능하도록 제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스타벅스는 독자적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네이버 스마트주문과 손을 잡은 케이스여서 눈길을 끈다. 네이버를 통해 대규모 이용자 기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오는 12월까지 스마트주문으로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하는 이용자에도 주문 횟수에 따라 페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스타벅스 앱으로 주문할 때 쌓이는 별도 포인트인 ‘별’은 적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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