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 구름(Cloud)을 벗어나 올해 활성화 '원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과 포털사업자들이 콘텐츠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SaaS(Service as a Service) 또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등으로 서비스 진화에도 본격 나서고 있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불을 본격 지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 사업자들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도 활성화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국내에서 자사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과 연동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나섰으며, MS도 오피스, 워드 등 주요 소프트웨어를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공짜' 콘텐츠 저장공간이 활성화 주역=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화에도 불구,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의 견인차는 여전히 콘텐츠 저장형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업자나 포털사업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저장공간을 무료 제공하면서다.

지난해 6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를 출시한 KT의 경우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기본 용량이 50GB로 가장 많은 편.

유클라우드의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들은 기존에 서비스되는 콘텐츠들과 향후 출시될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가 올레TV 나우’나 ‘올레 캐치캐치’, ‘올레톡’ 등 기존 서비스들는 물론 최근 출시한 상품까지 모두 클라우드를 통해 내려받거나 감상 및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다.

SK플래닛이 제공하고 있는 'T클라우드'는 기본 제공되는 용량이 10GB이다. 경쟁사 대비 용량이 적지만 향후 SK플래닛이 메타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고객들의 콘텐츠 저장공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솔루션이 도입되면 가정이나 사무실에 있는 PC의 저장공간을 메인서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용량의 한계를 넘어 스트리밍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박스’는 자사 가입자에게는 15GB, 타사 가입자에게는 10GB의 무료 공간이 제공된다. LITE 상품은 월3천원에 100GB, PRO 상품은 월 1만원에 800GB의 방대한 저장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표> 이통 3사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서비스
T클라우드
유클라우드
U+Box
출시시기
2011.5
2010. 6
2010. 8
무료제공용량
10GB
50GB
15GB
연계 서비스
클라우드 앱
싸이월드
올레TV나우, 지니
올레오피스365
U+슛앤플레이
 
특징
메타 솔루션
콘텐츠의 클라우드화
N-스크린 특화

▲ 네이버 'N드라이브'
네이버의 ‘N드라이브’는 30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웹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다. 탐색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 공간을 별도의 하드디스크로 인식, 드래그&드롭으로 간편하게 파일을 이동 시킬 수 있다. PC의 특정 폴더를 동기화 설정하면 매번 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클라우드와 사용자의 PC간의 파일을 서로 동일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 다음 '다음 클라우드'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는 50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PC싱크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한 파일이 PC에 그대로 반영되며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 야후 '플리커'
야후가 제공하는 플리커 서비스는 무제한 용량을 쓸 수 있는 메일과 사진공유 서비스이다. 특히 무제한 용량 메일은 메일함 용량에 제한이 없어 소중한 메일과 사진을 지울 필요가 없고 평생 자료를 보관할 수 있다.
서비스명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다음 클라우드’
무료 저장공간
30GB
50GB
탐색기 연동
가능
가능
동기화
가능
가능
운영체제
윈도 32/64비트, 맥OS
윈도 32/64비트, 맥OS, 리눅스
모바일 앱
iOS,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바다OS
iOS, 안드로이드
파일 1개 최대 용량
4GB
4GB
1회 최대 업, 다운로드 용량
무제한
무제한
기타
- 문서, 이미지, 동영상 뷰어- 파일 이어받기/이어올리기
- 문서, 이미지, 동영상 뷰어- 폴더 단위 공유- 히스토리 제공- 문서 버전관리- 파일 이어받기/이어올리기

◇ SaaS, PaaS 등으로 서비스 진화=올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성화를 지목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로는 플랫폼 서비스로의 진화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웹하드 형식의 저장공간을 주는 서비스에 불과했다면 올해는 소프트웨어 등을 빌려쓸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그 수준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소프트와 각각 손잡고 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올레 오피스 365’와 '클라우드 앱'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회사에서 또는 집에서 별도의 소프트웨어(SW) 설치 없이도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자유롭게 MS나 한글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앱만 내려받으면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 필요없이 PC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다른 PC,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기반 스마트폰, 태블릿PC, 초슬림 서버 기반 노트북 씬클라이언트 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클라우드를 통해서는 Ms-오피스, 아래아 한글 등 14개 범용 소프트웨어를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올 1분기안에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30종류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U플러스 서비스는 4G LTE를 이용한 N-스크린 서비스가 핵심이다.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2’ 등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영화 예고편, 게임, 다큐, 패션 등의 프로그램을 HD급 화질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유무선이 통합된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반의 무선 N스크린 서비스 'U+ Shoot & Play'를 연동시킬 경우 홈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전송받거나 공유할 수 있다. 클라우드 내에 저장돼 있는 콘텐츠를 유무선으로 연결돼 있는 집안의 여러 기기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U플러스 웹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웹을 통해 다양한 문서를 작성 및 편집할 수 있다.

MS오피스와도 탁월한 호환성을 갖춘 한글과컴퓨터의 ‘싱크프리(thinkfree)’와 제휴됨으로써 별도 프로그램이 없어도 한글 파일과 엑셀 및 파워포인트까지 작성 및 편집할 수 있다.

◇ 애플, MS 등 글로벌 서비스 런칭도 활성화에 일조=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도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로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아이폰 및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클라우드 활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과 결합해 활용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다.

아이클라우드는 별도의 노력을 요구하지 않고 자동으로 서버에 데이터들을 무선 백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는 별도의 동기화를 거치지 않고 애플의 각종 제품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아이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5GB의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 공간에는 사진 저장 솔루션 ‘포토스트림(PhotoStream)’과 구입한 음악과 앱, 책들은 포함되지 않고, 추가로 공간을 사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올 1분기 국내 '윈도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출시에 앞서 로컬라이징 및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진행 중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365'를 비롯한 PaaS(Platform as a Service)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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