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R 실적 자료
LG유플러스 IR 실적 자료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59.2%,  별도기준 49.5% 상승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컨슈머 및 기업인프라 사업 성장으로 단말을 제외한 매출이 전년 대비 14.2% 늘었고 마케팅비 및 설비투자비(CAPEX) 등 효율적 마케팅비 집행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19영향으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전년 동기 대비,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다만, 이런 깜짝 실적에 비해 화웨이 리스크로 주가는 기대보다 오르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3조2726억원을, 서비스 수익은 2조6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4.2% 증가했다. 

스마트홈, IPTV, 기업인프라 사업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컨슈머 모바일은 무선, 컨슈머 스마트홈은 IPTV·초고속 인터넷, 전화는 인터넷전화·기업/국제전화, 기업인프라는 IDC, 솔루션, 기업 회선 등을 담당한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9000명을 달성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5.2%,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1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5G 및 MVNO(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MVNO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리브엠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무선 ARPU(MVNO 제외)는 3만480원으로 전분기(3만797원), 전년 동기(3만1164원) 대비 모두 하락했다. 이 점은 긍정적이지 않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수익은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자리 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기업인프라는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와 CAPEX 비용통제에 성공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하며 5569억원을 집행했다. 2분기 별도기준 CAPEX는 6253억원으로 전년 동기(7300억원) 대비 14.3% 감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금년 CAPEX 가이던스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기본적으로 지키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 향후 85개시 제외한 외곽지역과 관련해서 3사가 공동망 구축해 누구든지 5G서비스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이 금년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 CAPEX, 특히 네트워크 투자가 긍정적이고 합리적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 망 관련 공동투자를 통한 투자절감 규모가 올해 300억원 이상이며, 양사가 기여하는 매출분은 연말 기준 약 400억원 전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혁주 CFO는 “LG헬로비전과 시너지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초고속인터넷 기가급 재판매 관련 LG헬로비전에서 가입자 확보가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ARPU 개선과 전 분기 대비 매출 턴어라운드로 나타나고 있다”며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 추이 당초 생각했던 수준은 아니지만 기간을 생각해보면 꽤 많은 시너지 기회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망 공동투자로 상당한 투자 절감효과 있을 것 같고 당장 보면 LG헬로비전은 HFC 망과 장비에 대해 구매경쟁력이 있다. LG유플러스는 광케이블망에 대한 경쟁력과 구매에 상대적 우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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