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KT IR 자료]
[표 : KT IR 자료]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2분기(연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 실적만 반영하는 별도 기준의 경우 영업이익이 2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올랐다. 그룹사 실적까지 반영하는 연결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고 영업이익은 늘었다. 구현모 사장 취임 후 강화된 비용 절감 노력 등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2020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기반으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카드/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 별도 기준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업들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KT 별도 기준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9만5000명 늘어나면서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분기 900만명을 돌파했다.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명을 달성했다.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은 콘텐츠 경쟁력 부재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는 KT는 결국 망이용료 공짜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넷플릭스와 IPTV 제휴를 맺기도 했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 이슈가 주요 변수였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T커머스 사업 호조에도 광고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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