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쉴러 (Phil Schiller) 애플 부사장 [사진: 애플]
필 쉴러 (Phil Schiller)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부활을 이끌었던 주요 멤버인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4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필 쉴러 (Phil Schiller) 부사장이 마케팅 총괄직에서 물러나 애플 스토어 및 애플 이벤트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후임은 그렉 조스윅 부사장이 맡게 된다. 글로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을 지냈으며 20년 이상 애플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필 쉴러는 일종의 고문 역할인 애플 펠로우(Apple Fellow)로 애플 스토어 및 이벤트를 총괄하는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현역에서 물러나 퇴임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필 쉴러는 "애플에 오랜 시간 근무해 왔다. 많은 일을 이뤘으며 앞으로는 가족과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0세를 맞은 필 쉴러는 1987년 애플에 입사, 30년 넘게 애플에서 근무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발탁되어 줄곧 애플의 제품 마케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필 쉴러는 2019년 퇴사한 조너선 아이브와 함께 스티브 잡스가 가장 총애한 인물로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단골 출연자였다. "아이브가 디자인하고 잡스가 만들면 쉴러가 팔았다"는 얘기나 나돌 정도로 애플의 핵심 구성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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