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인터넷 업체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틱톡을 실질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단계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게 되면 회사 소유 구조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틱톡은 중국 인터넷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서비스다. 15초 짜리 짦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젊은층에서 많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세계에 걸쳐 8억명 이상이 틱톡을 쓰고 있다.

틱톡의 부상 속에 바이트댄스 기업 가치도 1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미국 갈등 속에 화웨이에 이어 틱톡도 미국 행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트댄스가 2017년 인수한 미국 자산을 처분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리는데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가라오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뮤지컬리(acquired Musical.ly)를 인수했다. 뮤지컬리는 이후 틱톡으로 통합됐다. 틱톡은 강화되는 미국 정부의 우려와 감시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디즈니 주요 경영진 출신인 케빈 베이를 CEO로 영입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