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빅3'로 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년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 측면에선 한풀 꺾였다는 징후가 도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및 서비스 회사들의 지출이 줄어든 것이 클라우드 회사들 비즈니스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2분기 아마존 실적을 보면 AWS 부문은 매출 108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9% 성장했다. 하지만 1분기 33% 성장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10억20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쳤다. AWS 연간 성장률이 30% 밑으로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프트 같은 일부 대형 고객들의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것이 성장률이 줄어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AWS는 다른 아마존 사업 부문들보다 빠르게 성장해왔다. 영업이익 측면에선 확실한 에이스였다. 아마존 영업이익 대부분이 AWS에서 나왔다. 여전히 절반 이상의 영업이익이 AWS에서 나오고 있다.  

2분기 AWS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 성장한 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아마존 영업이익의 57%에 달했다. 1분기의 경우 AWS가 아마존 영업이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였는데, 2분기 줄어든 것은 코로나 19에 따른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이커머스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AWS는 2015년 1분기 이후 아마존 전체 사업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분기의 경우 아마존 북미 사업이 연간 기준으로 43%, 해외 부문은 38% 성장했다.

성장률 감소가 AWS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앞서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클라우드 사업 부문 성장률이 지난해 59%에서 47%로 하락했다. 이전 분기 성장률은 61%였다. 

성장률이 줄기는 구글도 마찬가지. GCP와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G스위트를 포함해 2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3% 성장이다. 1분기는 전년대비 52% 성장했지만 2분기들어 다소 줄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GCP 인프라와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이 2분기 구글 클라우드 성장을 주도했다. 회사측은 대형 고객들과 다년 계약을 맺은 것도 지난 분기 의미있는 성과로 꼽았다. 구글은 지난 분기 오렌지, 텔레포니카, 도이치뱅크, 큐리그닥터페퍼 등을 클라우드 고객사로 확보했다.

시장 조사 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1분기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32%의 점유율로 1위를 달렸고 마이크소프트와 구글이 각각 18%와 8%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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