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의 새로운 글로벌 매출 공유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와 갤럭시 앱스토어를 자사 기기들에서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두 회사간 오간 서신을 근거로 29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갤럭시 앱스토어 모두 갤럭시 생태계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논의는 되고 있는 것 같다.

로이터통신은 이전에 양사 관계에 관여했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지난 몇년간 삼성전자가 자체 서비스를 포기하고 구글 검색, 구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보다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시도해왔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제조사들에게 이들 기기에 탑재된 구글 앱들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 일부를 인센티브 형태로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구글이 아닌 자체 앱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적극 투자해왔다. 사용자 기반이 많지 않음에도 삼성전자의 자체 서비스 전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스마트폰 업체들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을 도전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는 많은 회사들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로운 매출 기회를 찾아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양사 논의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은 삼성전자가 앱 전략에서 물러서는 조건으로 이전보다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양사는 또 거래를 31일(현지시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글은 "정기적으로, 파트너들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제 앱 스토어와 디지털 비서를 만들 자유가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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