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여민수, 조수용 대표가 카카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조한 메시지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27일 공개됐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언택트) 상황에서 포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카카오)가 가야 될 방향 중의 한 사례”라며 “일단 쉽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상황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양해진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70~80대도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물건을 사야 하는데 계정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신용카드를 연결시키는 과정은 안 해본 사람에겐 어려운 문제”라며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이들 모두를 포용하기 위해 쉽게 만드는 일이 카카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테마는 굉장히 평범한 표현이지만 이 두 가지 개념만 살아있다면 카카오는 앞으로 할 일이 진짜 무궁무진하게 많은 것”이라며 “사람은 계속 그 자리에 있고 기술은 계속 진보한다. 두 가지 조합은 계속 달라질 수밖에 없는 방정식을 갖고 있어 그게 카카오의 미래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연예 기사 댓글 폐지를 예로 들며 “그 결정으로 실제 카카오는 비즈니스적으로 감내해야 되는 것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 후에 다른 포털도 댓글을 없애게 됐고 우리나라에서 그런 류의 댓글들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누가 이익을 봤냐고 하면 이 사회 전체가 이익을 본 것이고 이는 세상을 좋게 바꾸려는 노력이었을 뿐”이었다며 “더 중요한 믿음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만 비즈니스적으로 돈도 많이 벌고 오래 가는 기업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다가올 미래를 ‘시즌2’로 정의하고 사내 업무 방식에 대해 5가지 핵심 가치를 발표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등이다.
여 대표는 “지난 10년을 시즌 1으로 본다면 이제까진 사업적인 안정성과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할 것인가에 많이 집중했다면 앞으로 시즌 2에서는 그에 대해 훨씬 더 이상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카카오가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쪽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