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기반 모바일 SNS앱 틱톡(TikTok)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틱톡의 빈자리를 노리는 경쟁사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틱톡 대항마인 모바일 SNS앱 '릴'(Reels) 서비스를 8월 초, 미국 시장을 포함 전 세계 5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릴은 틱톡과 유사한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SNS앱이다. 지난 2019년 브라질에 처음 출시했으며, 현재 프랑스 및 독일, 인도 등 몇 개 국가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조짐을 보이자 인스타그램이 릴의 미국 및 세계 시장에 확대 서비스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틱톡의 빈자리를 재빠르게 채워나가겠다는 의도다.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틱톡을 포함한 중국 SNS 앱을 미국 시장에서 차단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장비 분야에서 화웨이와 ZTE가 미국의 안보 위협 대상으로 지정된 것처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틱톡이 '제2의 화웨이'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 짧은 영상을 주고받는 숏폼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미국 등 전 세계 10대와 20대 사용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국을 포함한 150개 국가, 75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폼페이오 "화웨이 인사 비자 제한…틱톡 금지 곧 결정"
- 방통위, 개인정보 불법 수집 ‘틱톡’에 벌금 1억8600만원
- 틱톡, 제2의 화웨이 되나? 미국 시장 퇴출 움직임
- 인도, 틱톡·위챗 등 중국 앱 59개 사용 금지
- 숏폼 영상 SNS 틱톡, 한국 온라인 광고 시장도 본격 노크
- 틱톡, 새 CEO로 디즈니+ 만든 메이어 영입
- 페이스북, 4억달러에 GIF 이미지 공유 서비스 '지피' 인수
- 유튜브, 올해중 '틱톡' 대항마 '쇼츠' 선보인다
-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영상 용모 따라 차별"
- 미국 기관들, '틱톡' 사용 금지 확산… 교통안전청도 가세
- 바이트, 미국서 급부상... `안보위협 논란' 틱톡 라이벌 되나
- 아마존도 인플루언서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공격 행보
- IBM-버라이즌, 5G+엣지컴퓨팅으로 산업 IoT 시장 공략 맞손
- 10억명 넘게 쓰는 위챗, 마침내 모바일 메신저판 오픈마켓으로 변신
- MS, 틱톡 인수 협상 재개...9월 15일까지 마무리 전망
-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SNS '틱톡'을 인수하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