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찬호 기자] 동양화가 하영준의 작업 방향은 한국의 선비정신과 현대회화의 조형성을 접목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현대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

지난 6월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을 디지털갤러리로 만나보면 그가 말하는 ‘타고난 향기’ 즉 형식을 초월한 운치를 느껴 볼 수 있다.

 

하영준 작가는 “동양의 예술가에게 감각할 수 있는 사물의 형태는 작업의 시작일 뿐이며 무궁한 예술 세계로 인도하는 형식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그 지향점은 내용과 어우러진 운치 있는 향기”라며 “동양예술을 감상할 때는 은은한 향기가 떠도는 것 같은 운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예술은 인간 생명의 향기를 전달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데 하영준 작가는 이 같은 향기를 인간 생명 속에 본래부터 ‘타고난 향기(天香)’라고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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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인상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뛰어난 예술을 처절한 그리움과 적막하여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향기로 작품에 표현해 사방에 흘러 넘치게 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렇게 대상의 외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타고난 생명의 향기를 담담히 드러냄으로써 감상자들 개개인이 타고난 자신의 향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시장미
가시장미

하영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예술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동양화와 동양철학의 연결점에서 문인화 작업을 이어온 하 작가는 현대 문인화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13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3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며 작품 발표를 이어오고 있는 활동적 작가이다.

*디지털투데이의 ‘디지털갤러리’는 예술 전시 현장의 동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디지털 예술 공간입니다.
전시회의 오프라인 개최 시기와는 별개로 언제나 온라인을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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