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이 확대하면서 다양한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의 장르와 배경도 다양해져 혼합된 장르와 퓨전 장르 등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도 대전액션과 공성전 요소를 합친 혼합 장르이며, 내년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도 판타지와 무협의 요소를 결합시킨 새로운 배경으로 제작됐다.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인 재미와 더불어, 역사에 대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게임들도 있다. 이런 역사 게임은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야 되는 만큼 온라인 게임보다는 PC패키지 게임쪽에서 두드러진다.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역사 게임에는 무엇이 담겨있는지 알아봤다.

▲ 대항해시대는 PC패키지 버전과 함께 온라인 버전으로 국내 서비스되고 있다.
먼저, 코에이는 역사를 다룬 게임분야에선 독보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코에이는 ‘삼국지’ 시리즈, ‘대항해시대’ 시리즈,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비롯해 다수의 역사 게임을 출시했다.  이 시리즈들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며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삼국지’ 시리즈는 중국의 위진남북조 시대의 일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위진남북조 시대는 이문열의 ‘삼국지’ 소설로 더 많이 알려진 후한 말기부터 진나라의 멸망 전까지를 말한다. ‘삼국지’ 시리즈는 진이 세워지기 전까지의 스토리를 그린 게임인 만큼 당시 중국의 시대 상황과 주요 사건을 게임을 플레이하며 알아갈 수 있다. 이는 배경은 같지만 장르만 다른 ‘진삼국무쌍’ 시리즈도 동일하다.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15세기 초부터 17세기 초까지의 유럽의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로를 개척하고 탐험과 무역을 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대항해시대’로 불리던 유럽 강국들의 식민지 개척 스토리를 그린 게임인 만큼 당시의 세계 각국 지명과 특산물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 게임 포털인 넷마블에서 서비스되고 있어서 패키지를 구매해야 되는 다른 게임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신장의 야망’ 시리즈는 국내에는 ‘삼국지’와 ‘대항해시대’ 시리즈에 밀려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일본 내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신장의 야망’은 일본 센고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센고쿠 시대는 일본판 춘추전국시대로 일본 내 당주(다이묘)들이 나라를 통일해 난세를 끝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 게임 역시 게임을 플레이하며 당시의 주요 사건을 공부할 수 있고, 당시에 활약했던 당주들의 세력을 알아가며 일본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 문명5는 플레이하는 순간 시간을 잊게 만든다고 해서 '타임머신'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시드 마이어가 개발한 ‘문명’ 시리즈도 석기시대부터 미래까지 문명의 발전과정을 알려주는 일종의 역사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한번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몰라 ‘악마의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몰입감이 높다. 

‘문명’ 시리즈는 역사적인 사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문명들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문명의 발전을 스킬 트리 형식으로 구현해 발전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역사를 다룬 게임도 있다. 출신된지 오래됐지만 ‘임진록’과 ‘천년의신화’ 등은 한국형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다수의 팬을 확보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들 게임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돼 사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진록’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류성용, 권률, 사명대사 등의 위인이 등장한다. 또 각각의 미션이 역사적 고증을 거쳐 개발돼 게임을 즐기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건물 양식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 천년의신화는 국내 역사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중 대표적인 게임이다.
‘천년의신화’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각 나라의 병종을 각국의 특색에 맞게 배치해 당시 국가별 병력의 특색을 잘 알 수 있다. 기마민족인 고구려, 불교가 발달했던 신라 등 당시 상황에 맞게 병종을 구성했다. 더불어 나라별 미션에 역사적 사실을 도입해 당시 유명했던 전쟁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이 처럼 많은 게임들이 플레이하며 부가적인 지식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PC패키지 시장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시나리오가 중시되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을 재 구성해 새롭게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게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각색한 내용은 사실과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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