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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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그 6월4주차 PC방 점유율 순위.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가 9위권을 유지했다.
더로그 6월4주차 PC방 점유율 순위.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가 9위권을 유지했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라이엇게임즈의 1인칭 슈팅 게임(FPS) 게임 '발로란트'가 6월 초 출시 이후 국내 PC방 점유율 10위권을 유지하면서 e스포츠와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로그에 따르면 6월 4주차, 발로란트는 국내 PC방 점유율 9위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서든어택'보다는 아래에 있지만 관련 업계는 테스트 및 출시 초기 불거졌던 '뱅가드'로 인한 문제가 사라지면서 발로란트의 선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뱅가드는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불법 프로그램, 일명 '핵' 방지 시스템이다. 발로란트 출시 시점에선 뱅가드가 CPU와 GPU를 과열시켜 컴퓨터 성능 저하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PC방 진입에는 불리한 요소였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6월 16일, 개선 패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발로란트는 라이엇게임즈가 내놓은 첫 FPS 게임이자 리그오브레전드(LoL)와는 다른 지식재산권(IP)로 선보이는 게임이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LoL은 e스포츠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국내서도 PC방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에 대해서도 e스포츠 리그와 접목하겠다는 입장이다.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발로란트 출시 간담회에서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e스포츠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 및 글로벌 대비 국내 점유율[이미지: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 및 글로벌 대비 국내 점유율[이미지: 한국콘텐츠진흥원]

발로란트 e스포츠화를 위한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 이그니션 시리즈(VALORANT Ignition Series'를 진행하고 있다. 이그니션 시리즈는 6월 19일 유럽과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 진행됐다. 한국 역시 이그니션 시리즈 대회 파트너 선정이 완료됐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가 플레이어 수가 많은 점 등이 좋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해 먼저 진행했다"며 "이후 (국내 및 정식 e스포츠 리그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지, 다른 버전이 나올 지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그니션 시리즈 대화는 각 지역 파트너사들이 하다보니 통계는 집계가 안 된 상태"라며 성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그니션 시리즈는 재능있는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프로 선수와 팀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인지도를 쌓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e스포츠를 위해 필수적인 선수 수급을 위한 초석 쌓기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시나트라' 제이 원, '코리' 코리 니그라 등 유명 오버워치 선수들이 발로란트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모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발로란트가 한국 론칭 전부터 e스포츠 입지를 다지기 위해 유명 선수나 인플루언서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고 들었다. 리그 흥행이 게임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잘 이해하고 있고 여기에 힘을 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발로란트가 국내서도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며 "리그로 '한 방' 터트리면 게임 점유율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대비 한국은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도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e스포츠 산업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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