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국회 본 회의에서 정무위원장으로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됐다. [사진: 윤관석 의원 블로그]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2012년 문재인 대통령 캠프 대변인 출신인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게 됐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정무위 배정도 이뤄져 정무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9일 국회가 본 회의를 열고 정무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은 통합당은 불참, 정의당은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 거부 속에서 진행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법사위원장, 기재위원장, 외통위원장, 국방위원장, 산자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을 선출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뽑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과의 협상 결렬로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게 됐다.

정무위원장으로는 3선의 윤관석 의원이 뽑혔다. 윤관석 위원장은 한양대학교 신문학과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예비후보 담쟁이 캠프 대변인, 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 선대위 공보단장,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위원장은 여당 실세 정치인이라는 점이 강점이지만 금융 부문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는 과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있다.

이날 공석이었던 정무위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배정됐다. 권명호, 김희곤, 윤주경, 윤창현, 윤한홍, 이주환, 이헌승, 정점식 의원 등 8명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정무위에 합류했다.

권명호 의원은 울산 지역 정치인 출신으로 울산광역시시의회 의원, 울산시 동구청장 등으로 근무했다. 현재 미래통합당 원내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희곤 의원은 정문화, 이진복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해양수산부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윤주경 의원은 윤봉길 열사의 손여로 독립기념관 관장을 지냈으며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윤한홍 의원은 서울시, 행정과장,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주환 의원은 부산지역에서 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미래통합당 원내부대표를 담당하고 있다. 이헌승 의원은 한나라당 부대변인,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점식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지낸바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윤창현 의원이다.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출신으로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활동한 금융 전문가다. 윤 의원은 미래통합당 내 손꼽히는 금융 전문가로 정무위 합류가 일찌감치 예상돼 왔다.

정무위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특징은 윤창현 의원을 제외하고는 금융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또 금융허브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지역 출신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정무위에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산 금융허브 지원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협상이 결렬되고 모든 상임위를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여야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에서도 라임 사태, 키코 보상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의원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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