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도입 전과 후 기업의 데이터 활용 방식 차이. [자료: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도입 전과 후 기업의 데이터 활용 방식 차이. [자료: 금융위원회]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마이데이터(MyData) 전성시대가 다가오는 것일까? 6월 말 금융과 핀테크 부문의 가장 큰 화두는 마이데이터였다.

6월 29일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마이데이터 시대...데이터 물길 터서 혁신금융 내놓자" 

이날 행사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산업의 근간은 상호주의다.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모두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 이런 그림이 현실화되는 올 8월은 데이터경제의 티핑 포인트(극적인 변화의 시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가 각각 마이데이터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계좌, 신용카드 이용내역, 신용정보 등 금융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확인,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2018년 7월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올해 2월 통과됐다.

개정 신용정보법이 올해 8월 5일 시행되면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이 본격 도입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해 핀테크 기업은 물론 금융회사, 비금융회사 등의 관심이 높다. 금융위가 올해 5월 마이데이터 허가와 관련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금융회사 55개(47.4%), 핀테크 기업 20개(17.2%), 비금융회사 41개(35.3%) 등 총 116개 기업이 마이데이터 허가를 희망했다. 마이데이터에 대해 핀테크는 물론 금융권, 일반 IT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6월 2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정기 간행물 '금융브리프'에서 2020년 하반기 은행 경영환경을 전망하고 주요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금융연구원은 하반기 마이데이터 도입 등으로 은행 산업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은행 마이데이터 도입, 오픈뱅킹 확대 등 디지털 경쟁 치열"

실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이 다가오면서 금융권의 기세 싸움이 시작됐다. 신한금융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융사들도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사마다 각자 가진 장점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마이데이터 시대...금융권 준비 분주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지난 6월 22일 신한금융그룹은 ‘신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한 디지로그(Digilog)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맞춰 그룹의 주요 디지털 사업 아젠다를 논의하고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로그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조용병 회장이 위원장을 직접 맡으며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7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 '신 디지털금융 선도'...디지로그 본격 추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디지로그위원회를 통해 그룹의 데이터 사업 추진을 더욱 가속화하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사업 실행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에 이어 선물사나 자산운용사들도 소액결제시스템(차액결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6월 24일 소액결제시스템 참가제도 개선 관련 질의응답(Q&A) 자료를 배포했다. 한은과 소액결제시스템 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은 앞서 지급결제시장 참여기관을 다양화하는 등 시스템 참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핀테크 이어 자산운용사·선물사도 소액결제시스템 참여

소액결제시스템은 주로 기업이나 개인의 소액 거래를 처리하는 자금 결제 시스템이다. 전자금융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오픈뱅킹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또 6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후속 조치로 스몰 라이센스(Small License)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한 후 스몰 라이센스 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위 '스몰 라이센스' 도입 본격화...핀테크 산업 날개 달까? 스몰 라이센스는 금융업 인허가 단위를 모듈처럼 나눠서 핀테크 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업무의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오는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상자산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관한 토론회가 열린다. 특금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가상자산 사업자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여받게 된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범위, 신고, 의무 등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김병욱 의원실, 한국블록체인협회 등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장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로 1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원인에 대한 이유 중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성도 거론된다. (이미지=Pexels)
6월 30일 국회에서 가상자산과 특금법 관련 토론회가 열린다. [사잔: Pexels]

이와 관련해 7월 2일 금융위원회가 2020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 개최결과를 발표한다. FATF 최근 이슈가 가상자산이라는 것으로 유추해 볼 때 관련 규제에 관한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7월 2일 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주제로 금융투자업과 비은행업의 발전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금융과 디지털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7월 6일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이 '오픈뱅킹 운영 및 추진현황'에 대해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이 '연결의 새로운 가치: 오픈뱅킹'에 대해 발표한다.

또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사업개발실장이 '오픈뱅킹 도입의 의의와 발전을 위한 제언'을 소개하고 서정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이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이밖에도 7월 1일에는 금융위가 빅데이터 개방 관련된 내용을 발표한다. 데이터경제, 마이데이터 등과 맞물려 금융위가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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