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준비에 바쁜 이우진(가명, 30세)씨는 아침마다 꼭 하는 일이 있다. 전자렌지에 저녁 요리를 넣어놓고 세탁기 속에 모아둔 빨래감을 쏟는다. 그리고 반려동물로 키우는 개의 사료를 챙겨준 후 집을 나선다.

점심식사 시간이다. 집에 두고 온 개가 걱정된다. 스마트폰을 열어 집 안의 모습을 살핀다. 뚱한 모습의 개. 개의 이름을 부르자 집 안에 설치된 IP카메라 스피커로 목소리가 전달된다. 로봇청소기를 원격조종해 개와 놀아주자 점심시간이 끝나버린다.

드디어 퇴근시간. 집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우선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안에 있는 세탁기를 동작시킨다. 시간에 맞춰 전자렌지도 돌린다. 냉장고에 혹시 식재료가 떨어지지 않았나 검색한다. 달걀과 우유가 유통기간이 지난 것을 확인 후 집 앞 슈퍼마켓에서 이를 산다.

LG유플러스가 제시한 스마트홈의 미래 모습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부회장)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홈 구축을 착실하게 추진중이다.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유무선이 통합된 DNLA기반의 무선 N스크린 서비스인 ‘U+슛 앤 플레이(Shoot&Play)’를 연동시켜 홈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전송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U+Box와도 연동돼 여러 기기를 이용해 활용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에 2000여 개 동영상 콘텐츠를 지원하며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LG유플러스 신사업기획팀 박윤호 팀장은 “현재 LG유플러스는 미디어 공유 서비스인 N스크린 서비스와 홈 모니터링 등 스마트홈 구축의 실 단계에 진입해 점차 확대 중이다”며, “향후 홈오토메이션과 스마트 그리드까지 나아간다면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홈이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다양한 구성 요소 만족해야

▲ LG유플러스 신사업기획팀 박윤호 팀장

LG유플러스에서는 스마트홈 구축과 관련해 4가지 구성 요소를 제시했다. 첫째는 홈 시큐리티다. 박 팀장은 “이미 홈 시큐리티 시장은 캡스, KT텔레캅 등 보안업체에 의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보안 측면이 아닌 홈모니터링 시장은 올해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눈여겨본 LG유플러스는 집 안을 보고 싶은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IP카메라 상품을 최근 출시한 바 있다.

둘째는 미디어 공유, N스크린, 즉 클라우드 서비스와 접목한 콘텐츠 서비스다. 이는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KT와 SK텔레콤에서도 상용화해 점차 개선 및 확대시키고 있는 서비스다. KT는 ‘유클라우드’, ‘올레TV’, ‘올레매거진’ 등의 서비스를, SK텔레콤은 ‘T클라우드’, ‘호핀’, ‘멜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는 홈오토메이션이다. 게이트웨이, 월패드 등을 통한 집 안내 전기시설을 비롯한 각종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 박 팀장은 “홈오토메이션의 경우에는 국가적인 표준을 정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 및 산하 단체에서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스마트그리드다. 이도 홈오토메이션과 함께 국가적으로 표준이 정해진다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가정 내 월패드를 이용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에너지 자원을 체크하고 이를 제어하고 있다. 향후에는 태양열 등의 천연 에너지를 이용해 가정 내 공급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제시한 스마트홈 구축 요건

요소

내용

홈 시큐리티

보안 또는 모니터링

홈 오토메이션

게이트웨이, 월 패드 등을 이용한 홈 제어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자원 활용 및 관리

미디어 공유

N스크린, 클라우드 등 콘텐츠 서비스 공유

 
엄마의 마음으로 가정 돌보기...‘맘스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맞벌이 가정은 541만 가구이다. 태어나는 신생아 수도 2009년 42만 명에서 2010년 47만 명으로 늘어났다. 가정을 비우는 시간이 점점 많아짐과 동시에 돌봐야하는 아기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밖에서도 가정 내부를 보고 싶은 사용자가 점점 늘어났다. 집 안에서도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기 돌보기에서 벗어나 취미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구도 높아졌다.

▲ LG유플러스가 내놓은 IP카메라 ‘맘스뷰’ 구성도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IP카메라 서비스인 ‘맘스뷰’를 최근 출시했다. 박 팀장은 “맞벌이 부부가 신혼인 경우도 많지만 40대 주부들도 일터에 복귀함에 따라 집이 비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 집 안 사정을 밖에서도 보길 원한다”고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IP카메라가 도입된 사례는 많았지만 가정 내에 IP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팀장은 “보안업체가 설치해둔 가정 내 IP카메라는 외부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비싼 유지비용을 내야 했다”며, “시큐리티의 개념이 아니라도 내 집안을 보고 싶은 홈모니터링 욕구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 이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카메라에 장착된 시큐리티 기능을 모두 제거해 비용을 낮췄다. 저렴한 비용뿐만 아니라 홈모니터링에 특화, 카메라 성능을 HD급으로 화질을 높이고 스피커를 장착했다.

단말도 따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볼 수 있도록 앱으로 제작해 서비스했다. 불필요한 유선을 제거하고 와이파이와 연계할 수 있도록 제작해 집 안 어디서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녹화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U+BOX에 올라갈 수 있도록 조정했다. 무료 12GB가 지원된다. 셋팅도 어렵지 않게 원터치만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박 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리서치해서 나온 상품”이라며, “독신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용자들도 활용할 수 있어 향후 SNS 서비스인 ‘펫러브즈미’ 플랫폼과 연계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카메라 가격은 14만9000원으로 서비스 이용료는 월 3000원이다. 맘스뷰의 1년 사용료가 포함돼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PC에서는 맘스뷰 웹사이트(momsview.uplusbox.c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AK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