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박병엽 부회장이 14일 비협약 채권단 중 하나인 신용협동조합 측을 만나 채권 상환 및 연장 건과 관련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신용협동조합은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비협약 채권단 2300억원 규모의 채권 중 380억원을 보유 중인 곳이다.

박 부회장은 미국 출장 후 곧바로 대전에 들러 신용협동조합측과 만남을 가졌다. 박 부회장은 380억원 중 70%를 연말 안에 상환하고 나머지 30%는 6개월 후 상환하겠다는 내용의 연기 요청을 했으며, 신협 측은 이에 대해 만장일치로 연장에 합의했다.

팬택 관계자는 “이자보상 배율이 1.5이상이면 정상에 속하며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팬택은 2010년 4정도에서 2011년은 추정치 5정도에 속한다”며,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돈이 나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회사가 난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연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신협측과 만난 자리에서 “팬택을 믿고 도와줘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주식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향후 박 부회장은 신협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비협약 채권단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팬택으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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