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으로 숙소를 예약하려는 여행자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싶지만, 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 때문에 예약을 꺼리고 있다. (사진=suit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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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던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최근 수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각국 경제 재개로 국내 여행 중심으로 숙박 예약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5월 미국 내 숙박 예약 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았으며, 독일, 포크루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예약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수요 회복세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예약률 증가도 국내 여행 수요에 한정한다. 에어비앤비의 전 세계 5월 예약률을 분석하면 대부분 반경 300~400km 이내 근거리 여행 수요에 그친다. 항공기나 선박이 아닌 자동차, 대중교통을 이용한 단기 여행 수요다. 코로나19 이후 일어난 여행 트랜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짧은 기간의 외국여행 대신 지역 내 휴가지나 공유 숙박지에서 장기 체류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변화다. 사람이 많은 호텔, 리조트보다 교외 별장이나 펜션, 캠프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했다.

여행 산업 전문가들은 여행 산업 수요와 투자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는 최소한 올해 말, 길면 2021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5월, 신규 투자 사업 철폐와 전체 임직원의 25%를 감원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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