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

심플하면서 단단한 느낌
QC15는 엣지가 들어가 날렵한 모양을 하고 있는 케이스에 담겨 있다. 케이스를 열어 제품을 꺼내보면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했음에도 매우 짜임새 있어 견고하고 단단해 보인다.

헤드밴드에는 두툼하고 푹신한 쿠션을 적용해 착용감은 매우 좋으나 쿠션을 분리할 수 가 없어 때가 타거나 오염될 경우 청소하기가 불편한 단점이 있다.

좌우 밴드는 각각 12단계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머리크기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고, 머리가 작은 편에 속하는 성인 여성은 밴드 길이를 늘리지 않아도 될 정도의 크기다. 이어컵이 90도 이상 회전해 보관이 용이하면서도 착용시 얼굴형태에 따라 편안한 위치를 찾기 쉽다.

이어컵 안쪽의 이어쿠션은 매우 부드러운 가죽 소재를 채택했는데, 오랜사용이나 사용상 부주의로 낡거나 손상·오염될 경우에는 분리해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과감하게 떼어내면 ‘딱딱’소리를 내며 탈착할 수 있으며, 교체 이어쿠션을 장착할때에는 쿠션을 이어홀 쪽으로 살짝 밀고 손으로 깊이 눌러주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교체용 이어쿠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탈착형 싱글 케이블을 채택하고 있다. 탈착형 케이블의 경우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보관시에 헤드폰 연결부위의 단선 걱정도 없다. 싱글 케이블인데 예상외로 케이블의 두께가 얇다. 케이블의 두께는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케이블이 두께가 최종 음질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케이블의 두께에 따라 심리적으로 음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반대로 케이블의 두께가 얇을 경우에는 심리적요소 이외에도 단선에 대한 우려도 생긴다. QC15가 채택한 싱글형 오디오 케이블은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브랜드 제품들보다 얇다는 느낌이 강하다.

마치 링거 바늘을 연상케 하는 헤드폰 플러그는 좌측 이어컵에 장착되고, 이어컵의 전체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플러그에는 하이/로우 스위치가 있는데 플레이어의 볼륨 레벨이 너무 낮을 경우에는 하이로, 신호가 강할 경우에는 로우로 낮춰 설정해주면 된다.
 

1 - 제품 우측 이어컵 상단에 노이즈캔슬링 마이크를 위한 배터리 수납 공간이 마련돼있다
2 - 좌우측 이어컵 커버에 있는 보스 로고 아랫부분에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마이크가 장착돼있다
3. -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는 스위치는 우측 이어컵 로고 상단에 위치하며 스위치를 켜면 녹색LED가 들어온다
4 - 이어패드는 오염되거나 더러워 질 경우 쉽게 청소/교체가 가능하도록 탈부착이 가능하다
5 - 분리형 케이블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제품 좌측 유닛에 디자인 일체형으로 삽입된다
6 - 링거 바늘을 연상케 하는 분리형 케이블 유닛에 볼륨 레벨을 조정하는 스위치가 있다

25년 이상 축적된 노이즈캔슬링 기술
이 제품의 이어컵 양쪽에는 보스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마이크가 내장된다. 주위의 소음을 마이크에서 받아 폭넓은 주파수 범위에 걸쳐져있는 노이즈를 감소시켜준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전원을 켜면 주변의 소음, 풀 스펙트럼 노이즈를 감소시켜 비행기, 열차, 버스, 전철 등 소음이 많은 곳에서도 조용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비행기나 열차에서 잠을 자거나 독서를 할 경우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소음 감소 기능만을 사용해 편안한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학생들에게는 공부할 때, 주변 소음을 없애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 QC15는 20년이상 축적된 보스만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좌우 헤드 유닛에 마이크를 탑재하고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음을 기술적으로 없애주는 기능이다. 마이크를 작동시키기 위해 별도의 배터리를 필요로 하며, 오른쪽 이어컵의 윗부분에 노이즈캔슬링 마이크를 위한 배터리가 수납된다.

이어컵을 안쪽으로 틀면 배터리 수납부위가 나타나는데 AAA배터리 한 개를 사용한다. 보스가 제공하는 사양에 따르면 AAA배터리 1개로 약 3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이 제품의 가장 특별한 특징 중 하나이지만 35시간 주기로 헤드폰의 배터리를 교환해줘야 한다는 것에서 귀찮음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을 수 있다.

출퇴근이 3시간 정도 걸리는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 시에만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할 경우 약 2주가량 사용할 수 있다.

오른쪽 이어컵에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스위치가 제품 로고 위쪽에 위치해 있는데, 스위치가 꺼져 있으면 음악을 감상할 수가 없다. 출퇴근 시간과 사용가능한 기간이 반비례한다. 훌륭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QC15가 제공하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제품을 착용한 후 스위치의 온/오프를 반복해 보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전문가리뷰]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노익환 음향감독
실용성 강한 헤드폰 보스 QC15 

 

시중에는 소음 감소(noise cancelling)기능을 갖춘 헤드폰들이 다량 출시되어 있다. 헤드폰에 내장된 마이크로 수음되는 소음에 전기적인 역상의 신호를 흘려 음원 외적인 소음을 상쇄시키는 원리인데 그러한 이유로 마이크와 신호를 처리하는 내부 회로, 소리를 구현해주는 헤드폰 유닛의 성능이 중요시된다. 일상 생활에서 유용한 부분이 많으나, 상쇄되는 과정에서 음원의 특정 영역을 왜곡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개인적으로 ‘보스(BOSE)’는 수 년전 가정용 스탠드형 스피커 시스템을 접한 이후로 친밀해진 브랜드로, 이미 홈 A/V분야의 입지가 탄탄하다. ‘중후한 사운드’라 표현할 만한 BOSE에서 출시된 헤드폰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라 무척 기대됐다. BOSE의 QUIETCOMFORT15(이하 QC15)의 사용기를 소개한다.

단단하고 안정적인 착용감
케이스를 받는 순간 탄성이 나왔다. 소위 말해 ‘좀 있어보인다’. 부드러운 소재의 타원형 하드케이스에는 본체와 연결 케이블, 변환커넥터, courtesy card 등 오밀조밀 참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케이스 자체가 단단한 재질이라 외부의 충격에 강할 듯하며 내부 구조는 오직 QC15만을 위해 제작되었음을 보여주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 구성품이 꼭 맞는다. 케이스 뒷면에 주머니도 마련해 실용성을 더했다.

QC15는 헤드밴드 형식으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일정한 간격의 고정홈이 있는데 조절되는 느낌이 상당히 단단하고 안정적이다. 헤드패드와 이어패드는 같은 재질로 보여지며 쉽게 찢어질 것 같지 않아 안심이 된다. 특히 이어패드는 본체를 착용시 귀를 알맞게 감싸주는데 그 착용감은 지금까지 착용해 본 헤드폰 중 최고라 할 수 있으며 장시간 착용에도 전혀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이어컵은 한 쪽으로 45도 정도, 다른 한 쪽으로 90도가 꺾여 보관, 사용에 편리하다.

노이즈 캔슬링 강해, 얇은 케이블은 아쉬워
QC15에는 건전지가 들어가는데, 이것은 QC15의 소음 감소(noise cancelling)기능을 위한 전원 공급용이며 동사의 QC3가 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AAA사이즈의 건전지가 사용되어 편의성을 더한다. 건전지 수명이 다 되면 교체해줘야 한다는 것을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나 수시로 구매하기가 꺼려지면 충전지의 사용도 권장할 만하다.

본체에 연결되는 케이블은 착탈식으로, 미려한 디자인의 플러그를 헤드폰 개구부에 밀어넣으면 완벽히 밀착되는 구조다. 이 케이블에는 레벨설정 버튼이 존재하는데 음원의 레벨에 따라(HI 또는 LO) 알맞게 조절하면 된다. 다만 케이블이 상당히 얇아서 단선의 우려가 있다.

소음 감소 기능만을 체험해보고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측 유닛의 on/off버튼을 오른쪽으로 밀고 녹색 불의 점등을 확인한 후 머리에 착용했다. 전원의 유무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껐다 켰다를 반복했는데 전원이 공급될 때 ‘딱’ 소리가 나면서 전 대역에서의 노이즈가 확연히 감소되는 느낌이다. 주변 소리를 완벽히 차단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소음’을 감쇄시켜 주는 기능은 탁월하다. 참고로 이 버튼을 켜 주어야 재생매체를 통한 음원 청취도 가능하다.

실내보다 실외에서 더 탁월한 ‘노이즈 캔슬링’
추가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포터블 기기인 아이폰4로도 청취해봤다. 자가 운전을 하고 있지만 청취를 위해 이틀간 1시간여의 거리인 출퇴근길 지하철과 길에서의 청음이다. QC15는 일반 소비자가 쓰고 다녀도 될 만큼 사이즈가 부담스럽지 않고 디자인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우선 연결 케이블을 제거하고 소음 감소기능만을 사용했는데 주변 소음들이 현저히 감소된다. 조용한 실내에서보다 청감상 외부에서의 소음 감소 효과가 상당하다. 곧이어 연결 케이블을 통해 아이폰에 저장된 음원들을 랜덤으로 들어봤다. 아이폰 자체의 특성일지도 모르지만 실내 청취시에 보였던 저역의 강조된 부분이 약간은 평탄해진 느낌이다.

고음역대 강한 느낌, 밸런스는 만족
이번 QC15 역시 현재 운용하고 있는 음향 콘솔인 yamaha사의 M7CL과 soundcraft사의 GB8에 tascam CD-X1500 CD플레이어를 연결해 콘솔 자체 헤드폰 단자를 통해 청취해봤다.

사용한 음원은 마이클 잭슨의 ‘HISTORY’앨범인데 음원의 퀄리티가 훌륭할 뿐만 아니라 두 장의 CD안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수록되어 헤드폰 청취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두 장으로 나뉘어진 30개의 트랙들을 순차적으로 들어본 후 그 중 가장 귀에 익숙한 곡인 ‘Beat it’과 ‘You are not alone’을 중점적으로 들어봤다.

공간감은 준수한 편이며 소음 감소기능을 하는 헤드폰의 특성상 외부의 잡음이 차단되어 헤드폰 유닛내부의 소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한 트랙안에 존재하는 악기들의 위치가 비교적 명확히 드러난다.

음색은 80~100kHz의 저음역대와 6kHz이상의 고음역대가 강조된 느낌으로 베이스 기타와 드럼의 대고, 심벌이나 하이햇 소리의 구현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음원의 중심이 되는 목소리가 약간은 뒤로 밀려나 있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극명하게 대비될 정도는 아니며 전체적인 밸런스는 만족스럽다.

일상생활에서 활용도 높은 제품
QC15는 일상 생활의 실용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각종 재생 매체를 통한 감상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장이 잦은 직장인, 공부하는 학생등이 연결 케이블을 제거한 상태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을 활성화시켜 사용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도 한 몫할 듯하다.

 

보스(BOSE)는...

미국의 보스 (BOSE)사는 명문 대학인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전자공학 교수이자 음향학 박사인 Amar G. BOSE 박사가 1964년에 설립한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이다.

MIT의 우수한 인재와 연구진을 영입해 축적된 특허기술과 특수 컴퓨터 프로그램, 첨단 측정기기를 이용하여 내구력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고품질 음향기기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보스가 정의하는 오디오 시스템이란 ‘단지 기계적인 장비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편안히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현대 기술문명의 산물’이다. 특히 고도의 기술을 적용해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심플하고 세련된 제품, 궁극적으로는 사용하기 편리하며 음질, 음장감, 원음 재생력, 내구성,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보스의 스피커 시스템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에 채택되기도 했으며, 마이바흐, 포르쉐, 벤츠, 캐딜락 페라리 등 세계의 유명 첨단 스포츠카 및 고급 자동차용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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