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기업용 협업 도구 시장의 강자 슬랙(Slack)과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손을 잡았다.
4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는 슬랙과 아마존이 상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양 사는 추가적인 제휴 협약을 통해 아마존은 슬랙을 사내 공식 협업 도구로 채택했고 슬랙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대거 전환했다.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윈-윈 전략이다.
양사의 협력 관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클라우드와 원격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부상에 따라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슬랙과의 제휴를 통해 협업 도구 아마존의 약점을 채워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슬랙은 2014년 첫 출시부터 AWS를 이용해 왔으며 2018년 아마존과 제휴를 통해 AWS 활용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서비스 지역 확대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아마존의 화상회의 서비스인 차임(Chime)을 슬랙과 연동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맷 가먼 아마존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차임 화상회의 서비스를 만들어 놓았지만,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슬랙과의 통합을 통해 차임의 활용성과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암스트롱 슬랙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역시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슬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임을 통해 그간 약점으로 간주했던 화상회의 서비스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통합을 통해 모바일 화상회의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슬랙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 했다.
2월부터 4월까지 슬랙은 매출 2억171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가량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주당 손실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 0.02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 확산 혜택을 본 결과다. 슬랙은 1분기 동안 신규 기업 계정이 9만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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