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LG CNS가 사람이 하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인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은행들이 하는 급여 이체 업무를 자동화한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LG CNS는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를 KB국민은행 영업점에 처음 적용하고 향후 금융권으로 확대할 나갈 예정이다. LG CNS는 RPA에 AI 기술을 더했다. AI가 더해지면 복잡한 업무도 자동화가 가능해, 은행의 급여이체 같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LG CNS는 RPA와 AI 기술의 역할 분담을 통해 은행의 급여이체 절차를 모두 자동화했다. AI를 통해 RPA가 좀더 진화된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은행 급여이체 담당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급여대장을 메일에서 골라 은행 내부망으로 옮겼다. 하지만 LG CNS RPA는 급여이체 담당자가 마우스 클릭 한번 필요 없이 이 같은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은행이 접수하는 급여대장은 기업마다 양식과 표현이 제각각이다. 급여액, 직원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이 뒤죽박죽 섞여있고, 제목 없이 데이터 값만 있는 경우, 문서의 셀이 병합된 경우, 필요 없는 데이터가 많은 경우가 혼재돼 있다.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 개념도. [자료: LG CNS]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 개념도. [자료: LG CNS]

이런 상황에서 수십 만개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LG CNS AI는 급여이체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하고,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는 등의 업무를 수행, 은행의 급여지급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 RPA에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RPA는 AI가 만든 문서를 은행의 급여이체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은행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만 확인하면 급여지급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이를 통해 은행 업무 중간중간 이뤄지는 급여이체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LG CNS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올 연말까지 전국 영업점 전체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번에 적용하지 않고 영업점을 점차 확대하면서 다양한 특이 사례를 수집,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현재는 엑셀 문서 분석을 통한 급여이체만 가능하지만, 워드·한글 문서도 분석하고 퇴직연금·경비 지급도 지원하기로 했다. LG CNS 개발혁신센터 이호군 담당은 “이번 KB국민은행 프로젝트처럼 RPA에 AI, 빅데이터, 챗봇 등 다양한 IT신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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