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2000년대 ‘미니홈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를 통해 싸이월드 사업자 등록 상태를 조회하면 ‘폐업자’로 분류돼 나타난다. 싸이월드 사업자 등록번호(105-87-96554)를 조회하면 지난달 26일 폐업 처리가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싸이월드가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음에도 사이트 접속이 불가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cyworld.com’ 도메인 주소 만료를 한달 가량 앞두고 있었던 데다 접속도 원활히 되지 않자 이용자들은 과거 자신의 개인 정보를 옮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싸이월드는 도메인 사용 기간을 연장하고 올해 11월까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결국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언제 중단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데이터 백업을 요청하는 문의는 꾸준히 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지난 4월 ‘싸이월드 사진 백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지난달 청원 인원 수 1036명을 기록하며 마감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정보통신망법 29조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는 폐업 시 이용자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도록 돼 있어 이용자들의 데이터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폐업한 사업자가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관련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싸이월드 웹사이트는 현재 접속은 할 수 있으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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