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내일 출시된다. [사진:클레이튼 공식 트위터]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3일 출시된다. 

2일 클레이튼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공지했다. 클레이튼은 “클립을 한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공식 출시 발표는 3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립은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가상자산 지갑으로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 '더보기' 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신저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와 가상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게 그라운드X 설명이다. 그라운드X는 당초 지난해 말 카카오톡에 클립을 통합하려 했지만 완성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6월로 출시 시점을 늦춘 바 있다.

그라운드X는 클립을 통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가상자산 클레이(KLAY)와 클레이튼 기반 KCT 토큰을 지원할 예정이다. 클레이튼으로 메인넷을 이전해 KCT 토큰으로 자체 토큰을 발행한 파트너사는 픽션네트워크(PXL)와 힌트체인(HINT), 피블(PIB), 코스모체인(COSM) 등 10여 개 기업으로 알려졌다. 

클레이와 KCT 토큰들 입출금, 보관이 가능하면 비앱(blockchain 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사들의 애플리케이션(앱)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토큰 주고받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클레이의 경우 국내에선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상장됐고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데이빗에도 2일 오후 상장 예정이다. KCT 토큰들의 경우에는 업비트, 코인원 등에상장돼 있다.

향후 클립에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거래, 보관하는 기능도 들어갈 예정이다. NFT란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으로 티켓, 부동산, 쿠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향후 다른 가상자산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비앱(b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연동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며 앞으로 추가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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