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포인트(0.36%) 상승한 25,47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개발 중이던 유방암 치료제의 임상 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화이자 주가가 7% 이상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8% 올랐고, 금융주도 1.16% 상승했다. 기술주는 0.02% 올랐다.

미 증시 상승(PG)[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시장은 미·중 갈등과 주요 경제 지표, 확산하는 미 시위 사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당국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공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등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보복에 나선 데 따른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농산물 구매금지 범위가 넓어질 수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 내용인 만큼 양국 긴장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지난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무역과 관련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시장이 다소 안도했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를 하는 미국 시민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를 하는 미국 시민들.

미국 각주의 봉쇄 완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점도부담 요인이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이후 겨우 영업을 재개한 상점들이 다시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경제적 혼선은 물론 광범위한 시위가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DC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56명, 2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8857명, 46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0.05달러) 내린 3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3분 현재 배럴당 1.37%(0.52달러) 오른 3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8%(1.40달러) 하락한 1,750.30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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