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내수시장 판매 실적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전월 수요급감에 따른 현지 재고물량 증가와 주요시장 수요감소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54.1% 감소했으며 자동차부품 수출 역시 일부 완성차 해외 공장의 정상화 지연 등으로 66.7%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7만810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했다.

특히 그랜저 판매(하이브리드 포함 1만3416대)가 전년 동월 대비 61.1% 증가하며 7개월 연속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지난 4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9382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신형으로 바뀐 제네시스 G80은 7582대 팔렸다.

이밖에 쏘나타 5827대,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제네시스 GV80 4164대, 코나 2913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6322대가 팔려 전월 대비 16.5%,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6% 감소한 14만6700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 대수를 합친 수치는 21만7510대로, 전년 대비 39.3%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5월 글로벌 판매(상용차 포함)는 총 16만913대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7% 줄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19.0% 증가한 5만1181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K5(8136대), 셀토스(5604대)가 뒤를 이었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경차 모닝은 3452대 팔려 전월 대비 16.6% 증가했으나 전년보다는 19.8% 감소했다.

판매가 줄어든 현대 포터와 달리 기아 봉고 판매(5412대)는 전월 대비 10.1%,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현대·기아에 이은 내수판매 3위는 1만571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이다. 4월보다 4% 떨어졌지만 전년보다는 72.4% 증가했다.

XM3(5008대)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을 뿐 아니라 QM6 판매도 전년보다 71.3%, 전월보다 10.8% 늘어나 힘을 보탰다. QM3 후속으로 등장한 소형 SUV 르노 캡처는 전년 동월 QM3 판매대수(418대)와 비슷한 45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5월 수출은 1358대로 전월 대비 34.5%, 전년 동기 대비 83.2% 하락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수출 포함 총 8286대를 판매했다.

회사측은 판매 프로모션 강화로 계약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나,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는 전월 대비 21.6%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내수 판매(7575대)는 25% 감소, 수출(711대)은 68.1% 감소했다.

쌍용차의 내수시장 최다 판매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2872대)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현재 코로나 19로 인한 생산차질 방지를 위해 부품수급 및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재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국GM은 내수시장 꼴찌지만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대수는 2만4778대로 르노삼성(1만1929대)과 쌍용차(8286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국GM 전체 판매대수는 전월 대비 13.8%,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 특히 수출이 전년보다 45.3%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0.9% 줄어든 5993대를 기록했다. 2065대 판매된 경차 쉐보레 스파크가 1위이고 트레일블레이저는 956대로 뒤를 이었다. 말리부는 822대로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 모델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1.3% 증가한 총 478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이어갔다.

한국GM은 개별소비세 70% 인하 마지막인 이달에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한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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