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시위 확산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과격한 메시지를 지우지 않는 쪽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십여명의 페이스북 직원들이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 CEO의 결정을 비판했고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남겨두는 것은 폭력을 조장하는 글에 대한 회사 규정을 어기는 것이라며 가상 파업(Virtual Walkout) 모드에도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과 트위터 등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직원들은 1일 저커버그의 결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원격으로 근무하는 공간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환경을 설정했다고 WSJ은 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도 이를 공식 확인해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조치로 사망했다며 인종 차별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력배로 불렀고 발포 위협까지 언급했다. 이것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다른 SNS인 트위터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유사한 글에 대해 "폭력 미화 행위에 대한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딱지를 붙였는데, 마크 저커버그 CEO는 문제가 있지만 트럼트 대통령의 글을 삭제하지 않고 계속 두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스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트에 대해 대단히 공격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논의를 계속 오픈시켜 두는 것이 낫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정치인들이 올린 포스트에 대한 팩트 체크와 삭제를 자제하고 있지만 폭력을 미화하고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 글에 대해서는 삭제할 수 있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 일부 직원들과 페이스북 내부 정책을 살펴본 학계 외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포스트는 이 같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링크드인 페이지에서 자신을 페이스북 디자인 매니저라고 한 제이슨 스티어먼은 최근 트위터에서 "페이스북 직원인데, 폭력을 조장하는 트럼프의 최근 포스트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한 마크의 결정에 완전히 반대한다"면서 "페이스북 내부에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인종 차별에 중립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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