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1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컴투스가 '서머너즈워'와 야구 게임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서머너즈워' 차기작 2종 및 '워킹데드' 모바일 게임, '제노니아' 등 인기 IP 기반 게임들도 본격 투입한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983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7%, 영업이익 21.6%, 당기순이익 3.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컴투스는 간판 게임들인 '서머너즈워'와 시즌을 맞은 야구 게임 효과가 나오는 만큼, 2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강조하는 모습. 컴투스에 따르면 '서머너즈워'는 4월 6주년 이벤트 이후 3년 내 최대 하루 평균 사용자(DAU, Daily Average User)를 기록했다. 매출도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찍었다. 단순 패키지 상품 판매가 아니라 재접속률(리텐션)이 강화되면서 사용자 기반 자체를 넓혔다는 것이 컴투스 자체 평가다. 

야구 게임들도 KBO 개막에 맞춘 콘텐츠 업데이트와 다양한 프로모션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4월에만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엔 '서머너즈워' IP로 만들어지는 실시간전략게임(RTS) 장르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준비 중이다. 

차기작들도 본격 투입한다. 우선  지난해 2월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도 등장한 바 있는 기대작인 '백년전쟁'에 대해 3분기 비공개테스트(CBT)를 계획 중이다. 컴투스는 '백년전쟁'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CBT를 거쳐 조만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BT에 대해서도 테스트 성격이 아닌 마케팅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임빌이 사업지주회사 체제 강화를 통한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 특히 컴투스와의 시너지 상승도 기대된다. (이미지=게임빌)
게임빌이 사업지주회사 체제 강화를 통한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 특히 컴투스와의 시너지 상승도 기대된다. (이미지=게임빌)

◆M&A로 몸집 불리는 컴투스...게임빌과 시너지도?

컴투스는 적극적인 M&A로 신규 모바일 게임 및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컴투스는 계열사로 데이세븐, 트리플더블, 노바코어, 빅볼 등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방치형RPG나 스토리게임 등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컴투스는 미국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도 투자하며, 유명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 IP를 확보했다. 워킹데드 모바일 게임은 융합장르 RPG로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최근 중소 개발사인 티키타카스튜디오도 30억원 대에 인수했다. 티키타카스튜디오는 지난해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지난 10월 첫 작품인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를 내놓았다. 

아르카나 택틱스는 컴투스 모회사인 게임빌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티키타카스스튜디오는 올해 아르키나 택틱스 해외 서비스를 위해 게임빌과 퍼블리싱 계약도 맺었다. 퍼블리싱 계약 이후 게임성 및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컴투스도 참여하게 됐고 티키타카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르카나 택틱스 국내 서비스는 기존에 하던대로 티키타카 스튜디오가  맡기로 했다.

게임빌 측은 "이러한 구조는 이번 건에 한정된 사안"이라면서도 컴투스와의 협력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사는 '제노니아'의 개발을 두고서도 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 게임빌 차기작인 '월드 오브 제노니아(WORLD OF ZENONIA)'(가칭) 개발을 컴투스가 맡았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게임빌이 자체 개발해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7개 시리즈가 공개됐다.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 IP다. 특히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이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각사의 강점을 살린 게임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2013년 양사 합병 이래 보여주지 못했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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