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율주행기술 기업들이 실제 도로 주행 영상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위라이드, GM크루즈, 앱티브, 죽스에 이어 모빌아이도 지난달 28일 40분 분량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의 주행영상을 공개했다. 평균 90km/h로 주행하면서 정차중인 트럭을 판단해 차선을 바꾸거나 횡단을 주저하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의 자율주행차는 레이다와 라이다 없이 카메라 12개(롱레인지 렌즈 카메라 8대, 파킹카메라 4대)만을 사용한 비전시스템으로 운행한다. 모빌아이 기술을 사용했던 테슬라는 2016년 이를 중단하고 지금은 자체 개발한 오토파일럿을 적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역시 라이다를 비싸기만 한 불필요 장비로 자주 언급했다.

하지만 모빌아이는 카메라 중심의 비전시스템이 자율주행기술 실현을 위해 필요하지만 아직은 충분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모빌아이는 센서융합 대신 시스템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카메라 중심의 비전시스템과 소나와 라이다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이 센서 퓨전보다 안전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모빌아이 CEO인 암논 샤슈아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사람이 관리할 때 보다 평균 고장간격(MTBF: 고장 복구에서 다음 고장까지의 평균 시간)이 10배 이상 늘어나야 하고, 자율주행자동차 1대당 사고가 500만 마일 당 1건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그만큼 시스템 이중화(redundancy)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모빌아이는 로보택시의 대당 비용을 2022년에 1만~1만5000달러, 2025년에는 5000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영상에서는 카메라들의 인지, 드론, 차량 실내와 전방주행 등 자율주행기술 개발 기업들의 진화하는 영상 구성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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