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툴 줌(Zoom) /사진=구글 플레이 캡처
화상회의툴 줌(Zoom) /사진=구글 플레이 캡처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용자가 급증한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시가 총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9년 4월 기업공개(IPO) 당시 159억달러에서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최근 이런 저런 보안 논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줌의 기업 가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주목된다.

줌처럼 단기간에 사용자가 급증한 스타트업 서비스들은 많지 않다. 줌 사용자 수는 지난해 말에만 해도 하루 1000만명 수준이었는데, 올해 4월말에는 하루 3억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에릭 유안 줌 CEO는 최근 성장과 관련해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영원히 바뀔 것이다. 집에서 일하고 일상 비즈니스에서 화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표준적인 행위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줌은 단일 서비스를 넘어 스타트업들이 줌 오픈 API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전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 

최근에는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줌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대회로 열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600여개 참가자가 몰렸고 10개 스타트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1위로 꼽힌 도켓(Docket)은 2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을 받게 됐다. 

도켓은 줌을 기반으로 쓸 수 있는 몇몇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협업 아젠다 및 노트 필기 도구 등의 기능을 갖추고 줌 미팅을 효율적으로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도켓은 사용자수가 올초 3000명 수준에서 5월말 기준으로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켓은 플랫폼으로서 줌이 갖는 매력으로 거대한 사용자 기반과 통합 역량을 꼽았다. 줌 초기 벤처 투자 회사 중 하나인 마벤 벤처스의 짐 샤인먼 매니징 파트너도 "줌은 스타트업들이 수십억달러 규모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는 차세대 대형 플랫폼이 될 것이다"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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