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코로나19 이후 기업 IT 부문 4대 메가 트랜드에 대해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새로운 기업 IT 부문 트랜드인 '엔터프라이즈 4.0'(Enterprise 4.0)에 대한 106페이지짜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변모하는 기업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서술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로 요약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앞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6월까지 미국 기업의 32%가 어떤 방식이든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완료하거나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수혜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다. AWS는 올해 말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51%를 기록, 약 4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았다.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격근무 인프라 확산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근무 확산으로 관련 가상업무 인프라 시장의 2025년까지 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 삭스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5%가 영구적인 원격근무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코와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주니퍼 네트웍스가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 인프라와 관련해 주변기기와 무선공유기 등 가정용 네트워킹 장비 산업도 유망하다.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SW

인프라, HW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SW 시장도 각광받고 있다. 이 분야는 MS와 구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MS 오피스 365 제품과 구글 G 스위트가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SW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문서 저작 및 공유 도구를 중심이던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SW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스턴트 메시징, 화상회의 등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슬랙과 줌이 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최대 7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 확산에 따라 보안 문제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화상회의 앱 줌의 보안 문제가 부각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골드만 삭스는 전 세계 사이버 보안 지출은 오는 2023년까지 17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해킹 등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도 연간 6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은 시만텍과 맥아피를 중심으로 40여개의 각 분야 전문 기업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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