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게임쇼들이 대거 취소된 가운데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가 7월 예정대로 개최된다. 이에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의 정상적인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6월 중 올해 지스타의 세부 일정을 발표할 예정인데,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게임 행사가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중국 차이나조이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다. 그동안 차이나조이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넥슨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카트라이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게임 시연과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가 일반 관람객 대상이 아닌 비즈니스(B2B) 섹션에 부스를 낸 정도다.

3사는 올해 차이나조이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정도만 참가를 긍적적으로 검토 중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해에도 임원진 및 회사 관계자들이 차이나조이 현장을 찾아 개별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차이나조이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참여하는 중소기업도 17개사에 그쳤다. 2018년 35개사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국내 게임사들에 중국 판호가 발급되지 않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이슈까지 겹친터라 참여율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0도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시기와 맞게 11월 1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인 지스타는 수능이 연기(12월 3일)된데다 코로나19발 리스크도 하반기 줄어든다고 낙관하기 힘든 터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예전처럼 6월 중 행사 일정을 공개하겠다며 협회 및 회원사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2009년부터 지스타를 개최하고 있는 부산시의 경우 지스타를 개최하겠다는 바람이 강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 관계자는 "지스타를 온라인으로 열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아예 없애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협회 결정이 나온 뒤 지스타 참여 여부를 정하겠다"며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지스타에 대한 변화 요구가 있어왔는데 코로나19가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BIPA 지스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제안요청서 일부 발췌
BIPA 지스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제안요청서 일부 발췌

한편 2020년 글로벌 게임 시장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베이게임쇼는 2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결국 취소됐고,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GDC’도 연기돼 올 여름 온라인으로만 열린다.

이른바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미국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독일 게임스컴(Gamescom), 일본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 모두 오프라인 현장 행사는 취소됐다. 게임스컴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도쿄게임쇼도 온라인 개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